‘정의로운 순창’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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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로운 순창’ 보고 싶다
  • 림양호 편집인
  • 승인 2019.01.0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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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황금돼지해(己亥年) 새 아침이 밝았다. 새로운 출발선상에 선 포부와 각오는 각별하다. 그동안 이룬 것보다 훨씬 더 진전을 이뤄야 한다는 다짐 때문이다. 개인은 물론, 가정이나 기업, 단체, 국가 차원에서도 다르지 않다. 순창군의 내일을 기원하는 마음은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 올해는 민선 7기, 3선에 성공한 황숙주 군수의 10년 치적을 가를 중차대한 시기이다. 순창군수 재임 7년차이고 3선 첫해를 보낸 황숙주 군정의 미래는 올 한해의 성과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황 군수는 고향을 위해 공직선거법에 의한 마지막 봉사를 할 3년여 임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황 군수는 신년사에서 “새해에도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군정을 운영하여 정직한 사람이 대접받는 ‘정의로운 순창’을 만들 것을 약속”했다. 지난 6ㆍ13 선거에서 ‘낙승’한 황 군수는 이어 공직선거법 굴레를 벗어났고, 상당수 주민들의 지지로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작은 목욕탕, 경로당 도우미 지원 등은 어르신들의 칭송 대상이고, 작은 도서관과 영화관은 중ㆍ장년 주민들의 문화 허기증을 달래준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예산 5000억 달성, 관광객 500만명 유치, 인구 4만명 달성이라는 3대 비전”은 아직 달성하지 못했지만 그 토대를 다지기 위해서도 올해는 매우 중요하다.

황 군수는 “늘 정신 차려 무슨 일이건 빌미를 살피라”<유시유기(惟時惟幾)>를 올해 사자성어로 뽑아내고 “올 한해도 유시유기의 뜻을 새겨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을 느끼는 따뜻한 행정”을 펼치고 공직자들과 “농업, 관광, 문화, 교육, 복지, 경제 등 6대 역점분야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순창군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문제는 그 커다란 목표 달성을 위해서, 군수 혼자 ‘유시유기’하고, 군수 혼자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공정하고 투명하’고, 군수 혼자 ‘정직한 사람이 대접받는 정의로운 순창을 만들’ 수 없다는 데 있다. 지시를 수행할 공직자가 ‘허당’이면 만사 ‘허탕’이다.
2011년 11월 1일, 제47대 순창군수 취임사를 다시 본다. 그때 황 군수는 “저의 정책과 노선을 열렬히 지지하시는 분도 반대하시는 분도 모두 순창군민이”라면서 “화합을 위해서… 소외되는 사람이나, 소외되는 지역이 없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공무원은 “순창군의 희망을 만들어 가는 주역”이라며 순창의 비약적 발전을 위해 “여러분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청렴한 공직문화 조성’을 위해 주민이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행정감시단 설치, 정기적인 설명회 개최, 공청회 실시, 인사 사전예고제 운영, 여성공무원의 차별 없는 승진기회 부여, 각종 공사 수의계약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11년 취임사 이후 송년사ㆍ신년사ㆍ주요 행사 기념사 등에서도 일관되게 군민과 함께 ‘공무원 가족’을 챙긴다. 실제로 2018년 취임사에서 밝힌 4대 비전(정직ㆍ여성ㆍ미래ㆍ문화)을 실현할 6대(농민ㆍ관광ㆍ문화ㆍ교육ㆍ복지ㆍ경제) 군정 목표를 달성하고 “주민참여로 군정의 민주성 확립과 신뢰받는 행정을 펼치”려면 800여명 공직자가 ‘열성과 혼신의 노력’으로 군수처럼 ‘오직 순창발전을 위해 모든 힘을 쏟겠다는 일념’을 갖게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밑바닥 주민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개인의 안위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능력 이상의 영광을 누린다”는 비판이 적지 않고, 군수가 그들을 더 챙긴다는 지적도 있다.

‘미불유초 선극유종’(靡不有初 鮮克有終)까지 들며 ‘유종의 미’를 강조한 황 군수의 ‘고향 순창 발전 헌신’ 의지가 빛을 발하려면 황 군수의 철학과 군정목표를 제대로 수행할 공직자가 절대 필요하다. 번들한 말로 비위를 맞추는 부하 직원보다 주민 여론을 가감 없이 전하는 동지적 동료가 필요하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위치에서 성실히 노력하는 군민들의 지지다. 상대적 불이익과 부조리를 탓하기보다 자력으로 해결하며 묵묵히 생활하는 주민들과 소통해야 한다. 도왔다고 더 챙겨주는 과거를 답습하면 바꿀 수 없다. ‘정의로운 순창’은 한걸음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때 세울 수 있다. 황 군수가 세운 ‘정의로운 순창’에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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