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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흥 덕흥마을 서인선 씨 ‘마을가꾸기’
깨지고 터지고 금 간 벽 손수 쌓고 칠해/ 벽화 재능 봉사 도움에 자비 들여 ‘단장’
2019년 01월 03일 (목) 박진희 기자 togi122@openchang.com

   
 
   
 
   
 
복흥 덕흥마을의 낡고 오래된 벽이 아름다운 그림으로 채워지면서 마을 전체 분위기가 산뜻하게 변화하고 있다.
작년 11월 초부터 시작된 벽화 그리기 작업은 지난달 25일까지 이어졌다. 기온이 떨어지면 붓과 물감이 얼어 작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날이 풀리면 벽화 작업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1년 넘게 작업했지만 마을벽화가 완성되지 못한 것은 재능기부 형태의 봉사활동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봉사활동가를 모집하는 것도 쉽지 않았고, 사정에 따라 봉사자 인원이 늘었다가 줄어들기도 하는 등 변수가 많아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다.
벽화 작업을 기획하고 주도한 덕흥마을 청년회장 서인선(62) 씨는 작년 귀농귀촌지회장을 할 때 환경개선비 400만원을 지원받아 벽화작업을 하게 되었다. 마을의 벽 길이는 약 7200미터(m) 정도가 되는데, 벽화를 그리는 데만 평당 7만원에서 10만원의 견적이 나왔다고 한다. 마을 전체의 벽에 그림을 그리면 5000만원이 넘는 비용이 드는 셈이다.
서 씨는 재료비만으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재능기부를 받으려고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신천지교회에서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서 씨는 교회로 연락해서 신천지 전북지부 봉사활동 단체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마을 담벼락들이 깨지고 금 간 곳이 많아서 바로 벽화를 그릴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혼자 담벼락 보수 작업과 페인트칠을 했는데 기초 작업만 한 달이 넘게 걸렸다.
계획대로라면 올 봄에 마을 벽화가 마무리될 예정이며 지원금 400만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에 봉사자들의 식사비와 재료비를 서 씨의 자비를 털어 충당해 왔다.
서 씨는 재능기부를 받아 벽화 그리기 작업을 하기 전부터 마을 담벼락이 너무 낙후되고 지저분해서 페인트 칠 작업을 혼자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서 씨는 2013년 3월에 아내 최두례(61) 씨의 고향인 덕흥마을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2017년까지 복분자, 아로니아 농사를 지었고, 지난해는 콩 농사로 작물을 바꿨지만 많은 소득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지금은 계절에 따라 물놀이 감시, 산불 감시 일을 해서 조금씩 생활비를 벌고 있다.
귀농할 당시 목 디스크로 고생을 한 서 씨는 귀농 2년 만에 몸이 많이 회복되고 건강해졌고, 마을을 위해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하며 마을 사람들과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다. 독거노인들의 집을 방문해 전기, 수도, 변기, 배선 등을 수리해 주다 보니 동네 어르신들이 생활 시설물들이 고장이 나면 서 씨에게 전화를 할 정도라고 한다.
자녀 3명은 모두 장성하여 서울과 일본에 거주하고 있고, 덕흥마을에 마련한 보금자리에서 아내와 마을활동을 하며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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