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황숙주 군수 새해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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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황숙주 군수 새해 ‘대담’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9.01.03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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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투명한 인사 기준 적용 … 공직자 사기 진작할 터

새로운 희망과 기대 속에 2019년 기해년(己亥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기해년 순창군의 사자성어는 ‘시시각각 살피고 기미마다 살펴라’는 뜻인 ‘유시유기(惟時惟幾)’로 정했습니다. 올 한해도 한순간이라도 삼가고 두려워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유시유기’의 뜻을 새겨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을 느끼는 따뜻한 행정을 펼쳐나가겠습니다.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새해 군정운영 목표는 예산 5000억 달성, 관광객 500만명 유치, 인구 4만명 달성이라는 3대 비전을 세웠습니다. 이 3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6대 역점분야도 정했습니다. ‘농민이 행복한 순창ㆍ관광이 돈되는 순창ㆍ문화가 숨쉬는 순창ㆍ교육 1번지 순창ㆍ복지가 먼저인 순창ㆍ경제활동이 활발한 순창’을 통해 순창을 전국에서 제일가는 활기찬 도시로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황금돼지해 … ‘시시각각 살피고 기미마다 살피는’ 군정
평소 철학, ‘정직한 사람 대접받는 정의로운 순창’ 달성
공정 투명한 인사 기준 적용 … 공직자 사기 진작할 터

 

2018년 군정 평가

지난 임기 7년 동안 군정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수행해 옴으로써 우리 군의 3대 비전인 예산 5000억, 관광객 500만, 인구 4만 달성의 기초를 잘 다져왔다고 자부합니다. 특히 ‘국도 21호선(밤재터널) 개량사업’을 비롯해 적성ㆍ유등ㆍ풍산면 소재지정비사업 등 59개 사업에 총 2074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국가예산을 확보한 의미 있는 한 해였습니다. 이와 함께 대표적인 3대 복지시책으로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 시행, 어린이 장난감도서관 건립 운영, 경로당 급식도우미 지원사업을 펼쳐 군민의 삶의 질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또한 어린이와 노인, 청소년, 여성, 젊은 청년들이 살기 좋은 순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의견수렴과 소통에 힘써온 것이 군민화합과 순창발전이라는 좋은 결실로 이어진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꼭 이루고 싶은 기준이나 제도

제가 처음 순창군수를 도전하게 된 것도 순수한 고향사랑 마음이었습니다. 제 평생 고향 순창을 위해 일하고 싶었고, 또 순창발전을 위해 이 한 몸 불태우고 싶었습니다. 감사원에 몸담고 있으면서도 순창에 대한 사랑을 실천해 온 결과 군수당선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군수를 하면서도 공직 생활의 철학인 정직한 사람이 우대받는 사회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청렴과 정직은 저의 인생철학입니다. 제가 고향 순창을 위해 꼭 세우고 싶은 기준은 정직한 사람이 대접받는 ‘정의로운 순창’을 만드는 것입니다. 특정 계층이나 힘 있는 사람이 대접받거나, 변칙과 편법이 통하는 세상, 모함과 고소 고발로 올바른 사람을 괴롭히더라도 모른 체 하는 세상은 절대 안 되게 할 것입니다. 특정인이나 계층에게 몰아주는 일도 전혀 없을 것이며,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정직하고 성실하게 노력하는 사람, 순창을 발전시켜 나가는 경쟁력 있는 사람들이 우대받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고, 청년ㆍ여성ㆍ노인ㆍ아동 등 계층별 맞춤형 지원제도를 연구 개발해서 군정을 펼쳐나가겠습니다. 특히 젊은 청년들이 순창에 와서 살고 싶은 고장을 만들기 위한 제도를 실현해 나갈 계획입니다.

꼭 고쳐야 할 일이나 바로 잡고 싶은 일

꼭 고쳐야 할 일이 바로 잡고 싶은 일일 텐데, 저는 나와 내 가족, 우리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생각과 행태가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규모가 작으면서도 고발, 투서가 많다는 외부평가와 지역정서를 극복하고, 이기적인 공동체사회가 되지 않기 위해 순창 사회가 이웃을 배려하고 이해하며 포용력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옛날 어떤 마을에 누구에게나 개방된 빈 땅이 있었답니다. 마을 주민들은 각자 자기 땅을 갖고 있었지만, 누구도 시비를 하지 않는 이 빈 땅에 쓰레기도 버리고, 자신들의 가축도 풀어놓았답니다. 결국 이 땅은 가축이 먹을 만한 풀이 하나도 없는 황량한 땅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미생물학자 가렛 하딘이 1968년 과학잡지에 기고한 논문 〈공유지의 비극>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공유지의 비극은 개인들의 이익 추구에 의해 전체의 이익이 파괴되어 공멸을 자초한다는 개념입니다. 오늘날 우리 군에서도 공유지의 비극은 벌어지고 있습니다. 도로나 공원, 공공시설, 저수지 등 공유지에 개인이 버린 쓰레기로 환경이 훼손되면, 환경정비를 위한 예산을 투입하게 되고, 이 예산은 주민들이 내는 세금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세금 부담이 가중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즉, 이기적일수록 비극이 커진다는 말이겠지요. 제가 군수 임기 초기부터 클린순창을 외치며 실천했던 것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지난해 11개 읍ㆍ면 산골짜기와 논밭, 도랑, 소하천에 나뒹굴고 있는 영농폐기물을 수거하는 작업을 하였더니 냉장고, 빈병, 플라스틱 병, 타이어, 영농 후 버려진 비닐류, 부직포 등 무려 500여 톤의 불량한 양심들이 수거되었습니다. 생활쓰레기를 지정하지 아니한 날에, 또 지정하지 않은 장소에 무분별하게 버리는 이기적인 행태 역시 반드시 바로 잡고 싶은 일입니다.

2019년 정기인사 계획이나 기준

인사는 만사라고 하였습니다.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통해 공직자들에게 사기 진작과 동기 부여를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월중에 실시할 예정인 정기인사는 공로연수, 명예퇴직 등으로 상위직급 17명(4급 2명, 5급 4명, 6급 11명)의 승진 가능인원과 하위직 승진요인을 검토하여 시행할 계획입니다. 승진인사기준은 승진 소요 최저연수 경과자, 승진임용 제한사유에 해당되지 않는 자, 승진후보자 명부 법정 배수 이내에 포함되는 사람 중에서 과장급은 관리자로서 지도력, 통솔력, 업무수행능력, 경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계장급은 중간관리자로서 조직의 화합 및 통솔, 업무추진능력, 전문성 등을 감안하여 승진 임용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전보인사는 필수 전보기간 충족자를 대상으로 조직 안정과 업무 연속성, 전보 희망 등을 고려할 예정입니다.

대규모 태양광ㆍ축사ㆍ퇴비사, 순창샘물ㆍ
동광레미콘 등 환경민원의 해결방안

태양광 발전사업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현 정부의 방침 속에서 무분별한 개발로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상황은 매우 우려스럽게 생각합니다. 비단 우리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와 지자체가 모두 고민해야 할 문제입니다. 정부에서도 무분별한 난개발을 방지하고 산림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각도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도 조례를 개정하려고 합니다. 태양광 설치허가 시 환경훼손 우려 등 합리적인 주민 의견은 적극 반영토록 하겠습니다.
또한 축사ㆍ퇴비사 등 악취관련은 민선 7기 토론회 당시에도 논란이 됐던 문제입니다. 올해 축산농가 보조사업은 깨끗한 축산농가를 우선 지원하는 등 축산농가의 자체 노력을 유도할 예정입니다. 특히 문제시되고 있는 인계 노동 돈사는 폐기물 투입구 쪽까지 완전 밀폐화 후에 사업장 내부 안개분무시설과 배출구 악취저감시설 설치로 악취를 저감할 계획이며, 무인 악취측정기를 설치하여 24시간 모니터링 하도록 하겠습니다.
동광레미콘에 대한 주민들의 주된 환경민원은 강우 때, 콘크리트 파쇄품에서 발생한 석회가루가 경계 밖 논밭까지 유출되는 문제와 야적된 전봇대 파쇄자재 등에서 생기는 비산먼지로 인한 피해입니다. 비점오염원에 대한 대책은 2019년 상반기 중으로 사업장 하단부에 저류조를 설치해 비점오염원 유출이 최소화 되도록 하고, 비산먼지는 야적된 물질에 대해서는 최대한 방진덮개를 설치하고 사업장내 도로에는 스프링클러를 여러 곳에 설치해 관리하도록 할 것입니다. 주민들과 협의해 수시로 수질검사와 토양검사도 실시해 관련법규에 따라 처리할 예정입니다.
지하수 부족으로 농작물 피해가 제기되고 있는 순창샘물과 관련해서는 허가권이 전북도에 있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최초 1995년 허가를 득한 이래 5년마다 허가를 갱신하고 있는데, 오는 2020년에 허가갱신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에 올해 사업장 인근에 관정을 활용해 지하수 보조 관측망을 추가로 설치하여 관련 데이터 구축으로 재허가시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군민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여 법과 원칙에 따라 위법한 부분에 대해서는 법대로 강력 대처해 나가고, 군민들의 주거환경을 보존하고 영농활동과 거주민의 안전, 행복을 기준으로 적극 행정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의료원 장례식장에 대한 계획

최근 보도되고 있는 장례식장 운영 논란에 대해 행정부의 수장으로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보건의료원 장례식장은 애초에 고비용 장례비 절감 등 군민들의 편의를 위해 운영해왔습니다. 그러나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장례식장 운영에 약간 미흡한 점이 발견되어 논란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현재 장례식장은 운영 상황 정비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어 휴업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군내에는 민간 장례식장 4곳이 운영되고 있어 장례 수요를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이 아니므로 급하게 재운영하기보다는 시장상황과 주민들의 의견수렴 등을 거쳐 장례식장이 보다 발전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습니다. 추후 직영과 민간위탁운영 등의 장ㆍ단점을 비교해 순창군에 가장 적합한 방식을 선택해 운영할 예정입니다. 군민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거쳐, 공정하고 장기적으로 누구나 수용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든 후에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군민에게 새해인사

존경하는 순창군민 여러분! 올해는 순창이라는 이름이 역사 속에 등장한지 1000년 하고 1년이 되는 해입니다. 천년이라는 역사와 전통을 지켜온 선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새롭게 시작되는 새천년을 자랑스럽게 물려주기 위해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새해에도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군정을 운영할 것을 약속드리며, 모든 군민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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