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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토종 농산물로 27년 농사 지은 이득자 씨
2019년 01월 10일 (목) 박진희 기자 togi122@openchang.com

   
▲순창 토종 농산물 씨앗으로 30년 가까이 농사를 짓고 있는 이득자, 김정희 부부가 하우스에서 군불을 지피고 있다.
토종 고추 재배농가 전통고추장과 연계 지원해야
메주콩ㆍ참외ㆍ오이ㆍ가지ㆍ부추 등은 ‘자가소비’
장에 내다 파는 농산물은 서리태ㆍ메주콩이 전부
야생동물 피해 심각, 산 아래 농가 특별대책 필요

   
 
   
 
이득자(48ㆍ인계 탑리) 씨는 순창 토종 농산물 씨앗으로 30년 가까이 농사를 짓고 있다.
애들에게 좋은 걸 먹이려고 토종씨앗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한 것이 30년이 다 되어간다. 이 씨는 순창 토종 씨앗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토종 씨앗을 구해서 농사를 짓고 씨앗을 채집하여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100년이 넘은 서리태콩 부터 메주콩, 참외, 오이, 가지, 부추, 담배상추, 순창고추까지 거의 100종에 가까운 토종 씨앗을 보유하고 있다.
이 씨는 매년 봄 4월말부터 5월초까지 읍내 5일장에서 토종 모종 장사를 한다. 농사일이 바빠서 오전에만 잠시 나와 수확량이 좋은 모종들을 판다. 토종 고추는 크기가 작아서 사람들이 잘 찾지 않아, 가지나 참외처럼 기르기 쉬운 모종 위주로 팔고 있다. 주로 할머니들이 찾는데 토종 모종인지 모르고 사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토종은 생산량이 적고 병충해에 약하다고 인식하고 있어 키우기를 꺼려 보급종 위주로 농사를 짓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토종은 생각보다 병충해에 강하고 보급종들보다 맛이 뛰어난 것들도 많다. 노란매옥수수와 노란찰옥수수는 토종인데 고소하고 달짝지근하고 쌉쌀한 맛이 나고 뻥튀기를 해서 먹으면 맛이 더욱 일품이다. 특이한 것은 뻥튀기를 하면 일반옥수수보다 양이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뻥튀기 아저씨들은 토종 옥수수의 이런 특징을 잘 알고 있다고 한다. 이 씨는 “토종 콩의 경우 보급종보다 삶는 시간과 발효 시간이 짧게 걸리고 맛도 좋아서 장을 담그면 먼저 소진된다”고 말한다.
이 씨가 키우는 토종농산물 대부분은 자신이 먹기 위해 기르는 것으로 내다 파는 것은 서리태가 유일하다. 토종 고추는 한 해에 20근 정도로 집에서 소비할 만큼만 재배하고 있다. 일반고추보다 맛있고, 병충해에 강해서 재배량을 늘려도 승산이 없는 것은 아니나 보급종 고추보다 크기가 작아 생산량이 적다는 단점이 있다.
이 씨는 “지난해 10월에 개최한 고추장소스박람회에서 고추 모종이 소개되었는데, 순창 토종 모종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토종 고추 모종이 하나도 없었다”며 “군(농업기술센터)에서 내가 키우고 있는 토종 모종을 가지고 갔는데, 소개되지 않았다”며 안타까워했다. 또 “씨앗과 모종을 시험 재배하는 시험포에 심기 위해 가져갔는데, 순창 토종 고추 연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며 궁금해 했다.
지금은 토종 서리태와 메주콩으로 소득을 내고 있는데 태풍피해보다 더 무서운 것이 사향노루와 고라니, 멧돼지, 꿩 등 야생동물들에 의한 피해라고 한다. 토종 콩도 얼마든지 클 수 있는데 알이 작게 맺히는 이유가 노루와 고라니가 알맹이를 먹고 멧돼지가 밭을 뒤집어 버리기 때문이다. 심지어 꿩이나 비둘기도 날아와서 초벌을 다 먹어버려 산 아래에서 농사지어 남는 게 없을 정도라고 말한다.
이 씨는 면사무소에 가서 야생동물 피해 신고를 하면 한 번 와서 보고 가면 끝이라며 “임실과 순창 경계지점이라 한쪽에서만 수렵허가를 해선 효과가 없고 임실지역과 같이 허가를 내줘야 야생동물을 퇴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인계 심초마을은 마당까지 야생동물이 들어와 피해가 더욱 심각하다고 한다. 이 씨는 “정읍시는 전기선이나 철조망을 무상으로 설치해주는데 순창은 아직 그런 지원이 없다”면서 산 아래에서 농사짓는 사람들을 위해 군에서 지원해 주기를 바랐다.
순창고추장은 상표로 자리 잡았지만 순창 토종고추로 고추장을 만들어내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순창 토종고추를 상품화하는 과정에, 순창 토종 고추를 고집스레 지켜온 농민들을 발굴해 참여시키고 농가소득을 높이면, 이득자 씨처럼 토종 농산물의 가치를 인식하고 지켜나가려는 농민들이 늘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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