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로 겨울 체육관 녹이는 ‘옥천배드민턴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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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로 겨울 체육관 녹이는 ‘옥천배드민턴클럽’
  • 임중혁 기자
  • 승인 2019.01.1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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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배드민턴클럽 회원들이 제일고 체육관에서 매일 저녁 운동하고 있다. 한겨울에도 반팔을 입고 땀 흘리며 건강한 여가생활을 즐기는 회원들의 얼굴이 활기차다.
월요일 저녁, 겨울방학으로 불빛 한 점 없이 한산한 제일고등학교 체육관 앞 주차장에 승용차가 가득하다. 체육관 안을 들여다보니 수십 명이 라켓을 들고 셔틀콕을 주고받고 있다. ‘옥천배드민턴클럽’(회장 제유봉) 회원들의 힘찬 구령소리가 드높다. 초등학생부터 60대까지 각양각색의 회원들이 운동에 열중하고 있었다.

창립 6명…초등생부터 60대까지 ‘60명’
창단 6년…협회장기, 동호인리그 ‘우승’

창단 6년 된 옥천클럽은 옥천초등학교 강당에서 회원 6명이 시작하여 지금은 가입 회원이 60여명이다. 30대가 가장 많고 가족과 부부가 함께 운동하는 회원이 많다. 배드민턴협회장기와 동호인리그 우승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어린 학생 회원이 전북대회에 출전하여 입상하기도 했다.
가장 나이 많은 2년차 이명호(54) 회원은 “지역사람 만나서 좋고, 유대관계도 기르며 체력적으로도 많이 좋아졌고 성격도 밝아진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유난히 사이가 각별해 보이는 회원도 있었는데 클럽에서 맺어져 결혼한 지 1년 된 신혼부부다. 강신환(40)ㆍ양미영(35) 회원은 클럽에서 맺어진 1호 부부로 강신환 씨는 5년, 양미영 씨는 3년 활동했다. 양 씨는 “다이어트를 위해 클럽에 가입했는데 선배회원인 강신환 씨와 엮어주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처음에는 관심 없었는데 점점 마음에 들기 시작했고, 정찬승 회원이 ‘형수님’이라고 부르는 등 자꾸 부추겨 점점 괜찮아 보여” 결혼했다고 말했다. 또 “여자들이 운동하기에 마땅한 곳이 없는데 옥천클럽은 부부들도 운동하기 좋다”고 덧붙였다. 회원들은 옥천 2호 커플인 임성모ㆍ권지영 회원도 같이 운동하며 사랑을 싹틔워 가고 있다고 알려주었다.
매일 체육관에 나오는 열혈회원 박여주 부회장은 4년 동안 재무를 맡다 부회장이 되었다. “365일중 350일 정도 참석하고 있다”면서 “클럽에서 빠질 수 없는 기둥과 같은 존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두 아이를 둔 그는 왕초보대회에서 우승했었다. 박 부회장은 “혼자 헬스, 수영을 하다 사람들과 함께하는 운동은 처음인데, 재무를 맡으면서 일 제대로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막중했다”며 “아이들도 데리고 다니는데, 육아에도 도움이 된다. 엄마가 남들에게 인정받으면 자식 교육에도 도움이 되는 점이 있다”고 말했다.
강창희 전 회장은 “배드민턴은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365일 운동할 수 있다. 젊다고 무조건 잘하는 것도 아니고 나이 든 분도 구력이 있으면 젊은 사람과 어울릴 수 있는 운동”이라며 “활동하다 보면 여러 사람의 성격도 알 수 있고,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면도 있다. 처음에 6명으로 시작해서 10년 넘는 클럽들에 뒤쳐지며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클럽이 이렇게 성장해 뿌듯하다”고 말했다.
임동율 사무국장ㆍ조재원 경기이사는 “클럽 일로 개인적으로 힘든 때도 있었지만 우리 클럽이 칭찬 받을 때면 뿌듯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제유봉 회장은 “운동 다 끝내고나면 몇 명씩 모여 편의점이나 치킨집도 가고 회식도 하는 등 회원들 사이가 돈독하다”며 “매월 모여 중요한 안건을 의논하고 결정하며, 일 년에 한번 야유회도 간다. 회원 단합은 우리가 최고”라고 자랑했다.
옥천클럽은 초보 회원과 실력을 높이려는 회원들을 위해 전문코치를 섭외해 수요일과 일요일에 레슨도 진행하고 있다. 월 회비는 3만원, 라켓과 운동화 구입비는 개인 부담이다. 배드민턴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든 가입을 환영한다. 문의 임동율 사무국장(010-7160-2083) 
 

알립니다
<열린순창>이 군내 체육동호회를 찾아갑니다. 첫번째로 최우수클럽상을 받은 순창테니스클럽을 소개하였고 두번째로 순창테니스클럽이 추천한 옥천배드민턴클럽을 취재하였습니다. 2주 뒤에는 옥천배드민턴클럽이 추천한 금산축구회를 찾아갑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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