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실 작가의 고전 다시 읽기 “책아, 책아 미안해”
상태바
노경실 작가의 고전 다시 읽기 “책아, 책아 미안해”
  • 박진희 기자
  • 승인 2019.01.23 1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깊은 이해와 삶에 영향을 주는 독서교육 왜 책이…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는 걸까?

▲노경실 작가의 ‘책아, 책아 미안해’ 수업 장면.
노경실 작가의 강연 <우리 고전 다시 읽기>가 지난 19일(토) 군립도서관에서 겨울방학 특집으로 선보였다.
오는 26일에는 노경실 작가의 2번째 강연 ‘읽은 만큼 커지는 마음과 지혜’라는 주제로 아이들과 학부모를 만날 예정이다.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될 강연에서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성장을 이끌어내는 올바른 독서법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노 작가의 <우리 고전 다시 읽기>는 군립도서관이 겨울방학 특집으로 준비한 <생각을 키우는 슬로리딩(Slow Reading)> 프로그램 중 하나다. 첫 번째 강연 ‘책아, 책아 미안해’는 <별주부전(토끼전)>을 읽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기획된 강연이다.
노 작가가 말하는 강의 주제는 “왜 읽는 만큼 깊어지고 커지지 못할까”이다. 작가는 “요즘 아이들이 엄청나게 많은 책을 읽는 것에 비해 제대로 된 이해를 하는 경우가 드물다”면서 “중요한 것은 자기가 읽은 것을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고, 자기의 삶에 적용시키는 것”이라고 말한다. 책보다는 게임, 영화, 텔레비전에 영향을 받고 있는 아이들 때문에 많은 부모들이 고민에 빠져있는 것이 현실이다.
작가는 “슬로리딩은 단순히 천천히 읽는 것이 아니라 한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읽고 책의 주제가 내 삶에 영향을 미치고 그걸 또 다른 이웃과 사람들에게 또 나의 미래에 영향을 미치게 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럼 어떻게 읽어야 되는 것일까’ 그 본격적인 이야기가 강연장에서 펼쳐졌다.
노 작가는 슬로리딩이 우리나라에 널리 알려지기 전부터 강연을 해오고 있는 작가다. 전국의 많은 도서관과 학교 현장에서 강연을 해왔고 끊임없이 강연 내용을 발전시켜 왔다. 부모들도 아이들과 함께 참여해 책을 읽고, 생활 속 독서를 실천할 수 있도록 많은 방법들을 전수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는 작가에게 수업을 받은 학부모들이 동아리를 만들고 자녀들을 직접 교육하는 움직임들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노 작가는 분야별로 소설, 어린이, 유아, 청소년 도서 등 200여 권의 책을 펴냈으며, 도서관, 학교 등에서 어린이와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1000여 회 강연활동을 해오고 있다.
겨울방학 특집을 기획하고 작가를 섭외한 차은숙(군립도서관 상주작가) 작가는 하시모토 다케시에 의해 널리 알려진 슬로리딩 독서 방식은 우리나라 전통 교육인 서당교육에서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조선 중기 학자로 이름을 날렸던 백곡 김득신은 책을 잡으면 수없이 반복하여 읽은 것으로 유명하다. <사기>를 천 번, <백이전> 1억1만3000번을 읽었다고 전하는데 슬로리딩의 좋은 예로 거론된다.
일본의 중학교 교사 하시모토 다케시의 책 ‘슬로리딩’이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깊게 읽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인식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에 교육부는 최근 ‘한 학기 한 권 읽기’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하기도 했다.

▲군립도서관 겨울방학 특집 ‘우리고전 다시읽기’에 참여한 아이와 학부모.
슬로 리딩-하시모토 다케시
하시모토 다케시는 공부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놀이’를 통해 ‘배움’에 대한 흥미와 즐거움을 주고자 ‘은수저 슬로 리딩법’을 고안해 냈다. 배우는 것이 싫다고 말하는 아이들에게 교사 스스로 아이들의 눈높이와 요구에 맞게 교재를 개발하고 교안을 마련하고자 한 데서 슬로리딩법은 시작됐다. 하시모토 다케시는 나다학교를 일본 최고의 명문고로 이끈 주인공이다. 하시모토 선생의 ‘슬로 리딩’ 학습법은 그의 유명 제자들이 집필한 ≪기적의 교실≫, ≪은사의 조건≫ 등에 소개되었고, 이를 엔에이치케이(NHK)에서 자세히 취재해 방송하여 일본에 슬로리딩과 고전 읽기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조합장 해임 징계 의결” 촉구, 순정축협 대의원 성명
  • 순창군청 여자 소프트테니스팀 ‘리코’, 회장기 단식 우승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