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림작은도서관 이야기
글ㆍ사진 : 노신민 구림작은도서관 운영자
글ㆍ사진 : 노신민 구림작은도서관 운영자
얼마 전 커다란 선물을 받았습니다. 평소 작은도서관을 아끼고 가끔 들릴 때마다 애쓴다며 격려해주던 한 분께서 주민자치위원회 모임이 끝나고 들렸다면서 책 한권을 슬쩍 내밀어 주고 가셨습니다. 저는 다음날 있을 도서관 천장공사 등으로 정신이 없어서 면 소식 관련 책인 줄 알고 책상 한쪽에 놓아두었습니다. 며칠 후 그분께서 ‘책보고 흉보지 말아요.’라며 웃으시기에 ‘망치로 꽝’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날, 그 분이 가시고 당장 책을 펼쳤습니다. ‘오, 이런 …’, 그 책에는 1999년 가을부터 지금까지 인생의 크고 작은 느낌들을 간간히 적어놓은 삶의 고백 같은 글들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글을 따라가던 제 눈에서는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늘 한결같은 모습이던 삶 이면의 아픔과 애절함이 보였던 까닭입니다. 이 자리에 있지 않았으면 맺지 못했을 관계들… 마음을 떼어주는 소중한 분들을 이 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구림 작은도서관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복 된 자리가 되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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