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여름, 간염·식중독 주의보
상태바
성큼 다가온 여름, 간염·식중독 주의보
  • 이양순 기자
  • 승인 2010.07.23 15: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씻기와 음식물 익혀먹기로 예방 가능

 

초여름 날씨로 전염성 질환이 기승을 부릴 조짐이다. 습하고 무더워 음식물이 상하기 쉬워 져 전염성 질환에 노출되면서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할 가능성이 많아졌다.

 

특히 A형 간염이나 식중독, 노로바이러스, 수족구병 등은 감염경로가 위생 상태와 직결돼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더위에 가장 조심해야 할 전염병은 A형 간염이다. 5~8월에 가장 많이 발병하므로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A형 간염은 오염된 음식물을 먹거나 환자와 접촉해 감염된다. 감염 환자의 대변에서 나온 바이러스가 물이나 음식물을 오염시키고 이를 다른 사람이 마시거나 먹으면 감염된다. 한 번 걸리면 만성이 되는 BㆍC형 간염과 달리 1회성이다.

A형 간염에 걸리면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인다. 대개 감염된 지 한 달 정도가 지나면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호전되면 자연적으로 항체가 생긴다. 하지만 피로감이 사라지지 않고 황달, 식욕부진, 구토, 설사, 검은 색 소변, 복통 등의 증상이 생기면 의심해봐야 한다. 증상이 심하면 입원 치료와 간이식을 해야 하며, 만성 간질환 환자는 전격성 간염으로 발전에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A형 간염은 고단백 식이요법을 쓰는 것 이외에 별다른 치료법이 없어 백신접종을 통한 예방이 최선이다.

A형 간염을 예방하려면 손 씻기, 양치질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최소한 30초 정도 비누(혹은 세정제)로 손을 깨끗이 씻는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도에서 1분 정도 지나면 죽으므로 물은 반드시 끓여 마시고 음식은 삶아서 먹는다.

또한 요즘 가장 조심해야 할 계절 질병은 식중독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5년간 발생한 식중독 동향을 분석한 결과, 5~6월에 2,932명에게 발생해 7~8월(1,209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고 밝혔다. 원인균으로는 병원성 대장균이 가장 많았고, 살모넬라균, 포도상구균, 비브리오균 등의 순이었다.

식중독은 심한 탈수, 쇼크, 대사성 산증, 급성신부전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대부분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영유아나 고령인, 병약자는 탈수로 인해 신체의 전해질 균형이 깨질 위험이 높다. 설사와 발열이 사흘 이상 지속되고 변에 혈액이 섞여 나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최근에는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도 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감염된 사람의 토사물, 분변에 오염된 식품이나 물, 개인 간 접촉에 의해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식중독 예방의 지름길은 손 씻기와 끓이기다.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다루면 식중독균이 음식에 오염돼 음식 속에서 번식하고 독소를 내뿜는다. 따라서 음식을 만지기 전에 손을 깨끗이 씻고, 손에 염증이나 상처가 있으면 음식을 조리하지 말아야 한다.

비누로 30초간 깨끗이 손을 씻으면 80%의 세균이 떨어져 나간다. 음식을 끓여 먹는 습관도 여름철 건강을 위해 필수적이다. 식중독균은 보통 실온상태인 10~40도에서 급속히 증식한다. 특히 비브리오균의 경우 10분 동안 2배로 증식하는 등 왕성한 번식력을 보인다. 하지만 음식을 75도 이상의 온도에서 1분간 끓이면 대부분의 유해 세균은 죽는다.

음식물이 남으면 반드시 냉장 보관하도록 한다. 그러나 냉장고에 보관하면 무조건 안심이라고 방심하면 안 된다. 세균의 독소에 오염된 음식은 얼마든지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요즈음 수족구병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수족구병은 장 바이러스 일종인 콕사키바이러스에 의해 생긴다. 보통 여름에 생후 6개월~4세 영유아에게 많이 발병하는데, 2년 전 질병 감시 전염병으로 지정될 정도로 최근 크게 늘고 있다. 수족구병은 특별한 예방백신이 없으므로 수족구병이 유행하면 어린이는 외부 접촉을 피하는 게 최선이다.

특히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에서 수족구병이 발생했는지 여부를 확인해 감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외출 후, 배변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후 손을 씻고, 장난감이나 놀이기구도 깨끗이 세척해야 한다. 수족구병에 감염된 아이의 배설물 묻은 옷은 소독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순창 농부]순창군창업유통연구회 변수기 회장, 임하수 총무
  • 최순삼 순창여중 교장 정년퇴임
  • 선거구 획정안 확정 남원·순창·임실·장수
  • 순창시니어클럽 이호 관장 “노인 일자리 발굴 적극 노력”
  • 군 전체 초·중·고 학생 2000명대 무너졌다
  • “조합장 해임 징계 의결” 촉구, 순정축협 대의원 성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