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한반도 평화 일구는 통일트랙터, 남도에서 ‘부르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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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반도 평화 일구는 통일트랙터, 남도에서 ‘부르릉’
  •  안관옥 기자
  • 승인 2019.01.2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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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19년 1월 17일치

 

▲농민들은 17~22일 무안 영암 순천 해남 강진 광주에서 ‘대북제재 벽을 뚫고, 분단의 선을 넘자’라는 깃발을 달고 통일트랙터 순례를 펼친다. 전농 광주전남연맹 제공

농민들, 17~22일 무안 해남 나주 강진 광주에서 트랙터 행진
“1998년 소 떼 방북처럼 남북교류 물꼬를 트는 계기 되기를”

 

한반도 평화를 일구기 위해 북한에 보낼 통일트랙터들이 남도에서 시동을 걸었다.
통일트랙터품앗이 광주전남본부는 17일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고 한반도 평화를 조성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통일트랙터 100대를 마련해 북한에 보내기로 했다. 광주·전남에선 목표량 15대 중 6대를 1차로 확보해 통일트랙터 순례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트랙터들은 이날 전남 무안에서 ‘대북제재 벽을 뚫고, 분단의 선을 넘자’라는 깃발을 달고 북쪽으로 출발했다. 행렬은 18~21일 영암과 나주, 순천과 보성, 함평과 영광, 해남과 강진 등을 거치며 홍보활동을 펼친다. 이어 22일 오전 10시 광주시청에서 1차 사업의 성과를 보고하기로 했다.
이 단체는 선포문을 통해 “시도민의 성금으로 만들어진 통일트랙터를 몰고 대북제재 해제와 자주교류 실현에 앞장서겠다. 광주·전남의 힘을 모아 서에서 동으로, 남에서 북으로 자주통일의 길을 열어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통일트랙터가 한반도 허리를 가르는 철조망을 걷어내고, 분단의 선을 넘어가 남북 농민의 동질성과 민족애를 확인하는 대장정의 선봉을 맡으려 한다”고 다짐했다. 이석하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사무처장은 “1984년 대홍수 때 북한이 시멘트를 보내온 것처럼, 올해는 농민들이 북한에 트랙터를 보내는 품앗이를 하려 한다. 이 트랙터들이 1998년 소 떼 방북과 같이 남북교류의 물꼬를 트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2월 말까지 주민과 단체의 모금으로 트랙터 15대를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부터 모금에 나선 장흥·화순·강진 등은 이미 목표를 달성했고, 광주·순천·영암·무안 등은 모금을 서두르고 있다. 트랙터 한 대 값은 4000만원 안팎이다. 전국적으로는 40억원을 모아 트랙터 100대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 트랙터들은 오는 3~4월 농사철이 본격화하기 이전에 북한에 보내진다.
충북·경남 등 다른 지역도 동참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운동본부 결성과 통일트랙터 순례 등을 서두르고 있다. 
 

 안관옥 기자/ 한겨레 2019년 1월 17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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