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365일 24시간 휴무 없는 ‘고속도로 요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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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365일 24시간 휴무 없는 ‘고속도로 요금소’
  • 박진희 기자
  • 승인 2019.01.30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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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순창요금소 … 15명 3교대 근무/ 순창 찾는 운전자 불편 없도록 최선 다해

 

▲광주-대구 고속도로 순창영업소 요금소에서 일하는 이금석 씨가 환하게 웃고 있다.

광주-대구 고속도로 순창영업소는 한국도로공사가 선정한 위탁업체 ㈜가성이 맡아 운영하고 있다. 영업소 직원들은 요금소, 안내 부스, 상황실, 민원실로 나누어지는 근무지에서 요금 징수와 요금소를 지나는 차량들의 민원을 해결해 주고 있다.
영업소는 24시간 운영하는데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는 일근자와 3교대 근무자가 있다. 소장을 포함해 15명이 근무하고, 그 중 13명이 삼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

 

통행료 없는 명절엔 근무 수월
…“일할 수 있어 기쁘다”

2017년 추석 연휴부터 면제되기 시작한 고속도로 통행료가 다음 달 설 연휴 기간인 4~6일까지도 면제된다.
무전기로 요금소와 연락해서 통행료 미납ㆍ위반 차량에 대해 전산으로 확인하고 처리하는 일을 하는 김영 주임은 “명절 업무는 통행료가 무료화 되면서 많이 편안해졌고 시설 유지ㆍ관리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4년째 근무하는 김 주임은 “일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 상당히 기쁘다”면서 “장애인들이 취업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근무하는 것만으로 고마운 일이기 때문에 웬만해선 어렵다는 생각이 안 든다. 명절에 근무하는 것을 집에서도 이해해 주고 있고, 중번일 때 고향에 들러 제사를 지내고 올 때도 있다”고 말했다. 삼교대는 초ㆍ중ㆍ말번으로 근무하는데 초번 6시부터 2시까지 중번 2시부터 9시까지 말번은 9시부터 6시까지 근무한다.
5년째 근무하는 김순남 매니저는 고객응대와 전화안내 및 보조 업무를 맡고 있다. 일근자인 김 매니저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근무하고, 명절 당일에도 대부분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맏며느리인 김 씨는 “왜 형님은 꼭 명절날 근무하는 곳에서 일을 하느냐는 동서의 불평을 들을 때도 있고, 명절에 가족들과 함께 지낼 수 없어 불편한 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며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리 먼저 지르는 고객 ‘불편’
…“민원 해결위해 노력”

고객이 영업소 민원실을 찾는 경우는 고속도로 통행료 카드 충전이나 요금정산이 대부분이다. 근무하다 보면 민원창구로 와서 욕을 하거나 소리를 지르는 고객들이 있어 직원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있다. 기계 오작동으로 요금 정산이 잘못된 경우도 있지만 본인 과실인 경우도 있는데 다짜고짜 소리부터 지르는 고객들 때문에 여러 번 곤욕을 치렀다고 한다.
김 매니저는 “녹음되고 있다고 말했더니 그때서야 자신이 잘못한 부분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들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씨는 “말을 하면 잘못된 부분은 수정을 해주는데 화를 내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 같다”고 힘겨움을 호소했다.
김영 주임은 “전후사정을 따지지 않고 소리부터 지르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서비스를 받으려고만 하고 서비스를 받을 준비는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요금소 근무 이금석 씨
…“느긋한 마음 가지면 좋겠다”

순창영업소에서 5년째 근무하는 이금석 씨는 고속도로 요금소를 지나는 고객(운전자)들과 얼굴을 대면하는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좁은 요금소(부스) 안에서 3교대 근무를 하는 것이 녹녹치 않지만 일할 직장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성실하게 일하고 있다. 이 씨는 “예전에 비해 욕하거나 소리 지르는 고객이 많이 줄었다”면서 “(고속도로가) 2차선일 때는 불만 고객들이 좀 있었는데, 차선이 늘어나고 명절에는 요금이 무료화되면서 업무 여건이 많이 좋아졌다”고 전했다. 또 “다 좋기야 하겠냐만 다른 직업에 비해 괜찮은 편이다”면서 “사람들이 좀 더 마음을 느긋하게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금석 씨가 고객 응대를 하고 있다.
▲민원실을 방문한 고객의 민원을 듣고 있다.
▲상황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동료들과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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