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후보ㆍ조합원 모두 달라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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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 후보ㆍ조합원 모두 달라져야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9.02.2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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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 선거가 가까워지며 여러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
선관위에 따르면 한 현직 조합장이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고, 서순창농협 복흥지역 조합장 출마 입지자들이 단일화 여론조사를 실시했지만, 결과에 불복하며 면민회 등과 갈등을 빚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OOO은 다른 후보를 도와주기 위해 나왔다더라. 예전에는 그 사람과 사이가 안 좋았는데 갑자기 그쪽 편이 됐다”, “OOO은 너무 안하무인이다. 사람들한테 말도 함부로 하고 자기가 대장이다”, “OOO은 다른 후보들 못나오게 하려고 돈을 뿌렸다더라.” 등등 모략이나 추측성 소문도 넘쳐나고 있다.
기자는 솔직히 협동조합에는 문외한에 가깝다. 다른 기자가 협동조합 관련 취재를 맡아서 조합 관련 취재를 깊이 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조합장 선거 시기가 다가오며 지방선거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온갖 비방과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나를 드러내기보다 남을 깎아 내리기에 더 열중하는 것 같아 보여 안타깝다. 이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런 후보들에게 줄을 서는 조합원들이 있어 보인다는 것이다. 한 조합의 조합원은 “조합장 선거가 지방선거보다 더 더럽다. 돈 선거는 조합장 선거가 더 심각하다”고 비판한다.
이런 비판에서 벗어나고 일부가 아닌 조합원 모두를 위하는 조합장을 뽑아 조합을 살리려면 출마자도 투표권을 가진 조합원도 달라져야 한다.
조합원은 ‘나’의 이익보다 ‘조합원’의 이익을 생각하는 후보가 누구인지 고민해야 한다. 눈앞의 이익만을 쫓다가 더 큰 것을 잃을 수도 있다. 원론적이고 순진한 생각일 수 있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조합과 조합원을 위하는 길이다.
출마하려는 이들도 한 번쯤 자신을 돌아보길 바란다. 조합원을 위한 계획이나 정책, 신념도 없이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만 앞세워 ‘내가 유리하겠다’는 생각으로 출마하면 힘든 농민 조합원을 더 힘들게 할 수 있다.
불과 몇 년 전이다. 선거 관련 보도를 위해 선거 출마자들에게 출마사 등을 보내달라면 동료 기자에게 대신 써달라고 말하던 후보자들이 있었다. 말로는 “군(조합)과 군민(조합원)을 위한다”며 본인이 출마하려는 이유까지 남에게 맡기는 이가 도대체 유권자(조합원ㆍ주민)를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다는 말인가. 정책도 신념도 없이 권력욕만을 앞세워 출마해서 당선되면 결국 조합장이라는 거대한 권력을 등에 업고 온갖 비리와 불법을 자행하고, 인사권을 돈과 저울질하고, 조합원을 홀대한다.
<열린순창>은 이번 호부터 조합별 출마예상자의 정책질의에 대한 답변을 받아 보도하고 있다. 이 정책질의에 대한 답변만이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고, 그것만으로 출마예상자의 됨됨을 모두 판단할 순 없다. 다만 지방선거보다 선거운동이 더 제한적이라 ‘깜깜이 선거’로 불리는 조합장 선거에서 조합원들이 조합을 위해 더 나은 인물을 뽑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기획했다.
3월 13일, 각 조합 조합원들의 “조합원을 생각하는 조합장을 잘 뽑았다”는 기쁨과 환호가 가득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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