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처럼 빠르고 강하다 “화이트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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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처럼 빠르고 강하다 “화이트샤크”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9.02.27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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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동호회 탐방>

▲경기를 마치고 파이팅을 외치는 화이트샤크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유명열, 차종현, 이성진, 신진규, 이광조, 김찬혁, 장준수, 양대호, 김춘호, 양인호, 강주익 회원.
1997년 창단한 순창 최초 야구동호회
2019 동호인리그 3년 연속 우승 목표

야구 배트에 맞은 공이 안타로 이어졌다. “타-앙” 맑고 명쾌한 타격소리와 함성이 생활체육운동장(제일고 옆)을 채웠다. 사뭇 진지한 동호인 선수들의 표정이 지켜보는 이들을 숨죽이게 하는 시간. 안전그물망 너머로 순창 화이트샤크와 광주 태성건설  동호회가 친선경기를 하고 있었다.
우리 군에는 7개 야구동호회가 활동 중이다. 군청, 경찰서, 대상, 화이트샤크, 광주프렌즈, 곡성제우스, 구례블랙베어스가 있는데 ‘화이트샤크’는 1997년 순창에서 최초로 창단한 야구동호회다. 실력도 뛰어나 2017년ㆍ2018년 2년 연속 동호인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올해도 동호인리그 우승을 목표로 주말마다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크고 위협적인 ‘백상아리’처럼 상대를 압도하는 실력과 열정을 갖추었다 자부하는 화이트샤크 동호회를 소개한다.

20~50대 어우러져 취미 함께해

화이트샤크는 18세 이상이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꼭 순창에 살고 있지 않아도 운동하러 순창에 올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영한다. 28명 회원이 주말에 모여 야구를 즐기는데 보통 15명 정도 참석한다. 팀의 막내 김찬혁(23) 씨부터 김화곤(56) 씨까지 연령대도 다양하게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다.
올해는 단장 유명열(48ㆍ순창읍 옥천), 사무국장 양인호(35ㆍ순창읍 백산), 감독 김춘호(33ㆍ순창읍 남계) 씨가 맡았다. 선수들이 경기를 하고 있는 동안 옆에서 보고 있던 유명열 단장은 “마음 같아서는 나도 뛰고 싶지만 몇 년 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무릎이 안 좋아서 구경만 하고 있다”며 “운동은 못하지만 매주 나와서 응원한다. 화이트샤크는 선후배간 서로 존중하고 가족처럼 챙겨준다. 단합이 잘 된다”고 자랑했다. 이어 “주말이면 단원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다 경기장에 나와서 응원도 하고 간식도 챙겨준다. 특히 김래진 전 단장 가족, 김화곤 야구협회장 가족 등이 자주 나오신다. 참 보기 좋다”고 말했다.

동호인리그 우승, 도지사배 준우승 노린다

화이트샤크는 2년 연속 동호인리그 우승 팀이다. 올해도 우승을 목표로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춘호 감독은 “처음 이곳에서 운동하던 분들은 방죽이었던 이곳의 돌을 주워가며 야구를 했다고 들었다”며 “‘천하무적야구단’이 방송될 즈음에는 야구 붐이 일어서 사람이 많았는데 지금은 신입회원이 거의 없는 현실”이라며 “올해도 동호인리그 우승을 해 왕중왕전에 나가 좋은 성적을 거둘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다진 실력으로 작년에 고창에서 열린 도지사배 대회에서 3위를 했다. 실업팀 출신 선수들이 많은 도시지역을 이기고 4강에서 전주 팀을 만났는데 그 팀이 우승했다. 기억에 많이 남는 경기로 회원들이 손꼽았다. 올해는 도지사배 준우승을 목표로 도전하고 있다며 다짐했다.
어렵지만 단순하지 않아 재밌다

이들을 주말마다 야구경기장으로 모이게 하는 매력은 무엇일까. 막내 김찬혁(23) 씨가 말하는 야구의 매력은 “어렵지만 단순하지 않아 재밌다”는 것이었다. 그는 “변수도 많고 여러 가지 생각지 못했던 상황들도 일어나서 재밌는 것 같다. 복잡해서 어렵기도 하지만 그게 매력”이라며 “원래 내 포지션이 투수였는데 컨디션이 안 좋아서 점수를 많이 준 적이 있다. 교체되는데 기분이 안 좋았다. 그때 기분이 아직도 기억난다. 처음엔 긴장도 많이 했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제대하고 아빠 일 도와드리면서 순창에 있는 동안 기아타이거즈 양현종 선수처럼 팀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뉴욕 양키스의 명포수 ‘요기 베라’가 남긴 명언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는 유명한 말처럼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게 야구다. 그렇기에 화이트샤크는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오늘 경기로 어지럽혀진 모래를 다듬으며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화이트샤크의 파이팅 소리가 우렁차다. 

▲(위쪽부터)지난 16일 생활체육운동장에서 열린 화이트샤크와 광주 태성건설팀의 친선경기 후 인사하는 모습. 인조잔디 위의 야구공 2개. 3루쪽 경기 모습. 그물망 뒤로 보이는 타자와 포수가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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