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와 바른 지역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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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와 바른 지역 언론
  • 림양호 편집인
  • 승인 2019.03.0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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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7일) <열린순창> 제9차 정기 주주총회가 열립니다. <열린순창>의 주주는 272명입니다. 1주 금액은 1만원, 등기(납입) 자본금 3억원이니 주주 1인 평균 주금은 110만원 가량입니다. 주식 100좌(100만원) 이상을 가진 주주가 74명이고 이들이 가진 주식 합계금액은 2억5400만원입니다. 하지만 200명에 달하는 소액 주주님들이 힘을 보태 <열린순창>을 창간할 수 있었고, 그분들과 그분들의 권유를 받아들인 2000명 넘는 주민과 향우들이 오늘도 <열린순창>을 구독하고, <열린순창>의 성장을 돕고 계십니다.
2010년 새로운 지역신문 창간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당시 이명박 정권의 ‘4대강 밀어붙이기’와 언론장악을 위한 ‘공중파 인사 파동’과 우리 지역 인사 비리 의혹과 건설 비리 수사 등을 비판하며 바른 지역 언론이 필요하다고 선전했습니다.
“새로운 지역신문은 지역주민이 모든 일의 중심이 되고(住民中心), 사회적 약자가 더는 소외당하지 않게 하고(弱者優待), 힘 있는 자의 독선과 독단 때문에 왜곡되는 여론을 바로잡는(民意重視) 지역사회의 바른 일꾼이 되겠습니다. 아직은 새로운 지역신문의 이름도 짓지 못했지만, 우리는 새로운 신문을 통해 닫힌 언로(말길)를 뚫고, 밀실 군정을 열고, 편협한 정책을 고쳐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신문 이름을 공개 모집하고, 같이 일할 사람과 회사를 만들 자본금을 모았습니다.
“새로운 지역신문의 중심이자 근본은 순창 사람”이라며 “따뜻하고 부드러운 신문(온유한 신문), 거짓 없는 올바른 신문(진정한 신문), 보기 좋고 격조 높은 신문(탁월한 신문)”을 약속하고 “주민 중심의 현장감과 공동체 의식이 물씬거리는 신문으로 성장”하기 위해 “지나친 홍보성 기사나 의도적인 기획물로 지면을 채우기보다는 주민들의 진솔한 의견과 주장을 망설이지 않고 싣”고 “보기도 좋고, 읽기도 쉬운 신문을 제작”하여 “주민으로부터 사랑받고 주민의 진정한 협력자”가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오늘 아홉 번째 주주총회를 엽니다. 만년 적자에 허덕이며, 마감날이면 밤새워 일하는 기자들 월급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며 버텼습니다. “최저임금보다 적은 월급이나마 제날짜에 주는 회사”가 목표였습니다. 사람이 부족했고 돈도 모자랐습니다. 반복되고 누적됐습니다. 떠나는 사람을 잡을 수 없어 안타까웠고, 남은 사람이 참아내야 하는 고통을 덜어주지 못해 답답했습니다. 시간은 흐르고 ‘야당지’라는 칭찬 내지는 힐난도 들었습니다. <열린순창> 배달을 기다린다는 열혈 독자님은 용기를 주셨고, 일 년 되면 어김없이 힘들게 높은(3층) 사무실까지 찾아와 구독료 주시는 어르신들 성원에 눈물겨웠습니다. “용기 잃지 말고, 꼭 할 말을 하는 신문 되라”는 충고와 격려가 보약이 되어 430여 주간 일했습니다.
요즘 “야당지 <열린순창>이 변했다”고 한답니다. 272명 주주와 군내 2000여명 독자와 출향 500여 독자들에게 약속한 “온유한 신문, 진정한 신문, 탁월한 신문”이 되기 위한 소임을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지역 언론이 부패하면 지역 민주주의를 위협합니다. 언론이 부패하면 공론장이 오염되고, 다수의 독재 혹은 강자의 지배로 전락하게 됩니다. 구독료와 광고료만으로 생존하기 어렵다고 협찬 명목으로 돈을 받거나 기사 게재를 핑계로 금품을 수수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받지 않겠습니다. 부패에 침묵하지 않은 기자, 언론이 되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절대로 기사로 거래하는 신문사가 되지 않겠습니다.
협찬을 받으면 협찬받은 내용을, 특정 단체 또는 기관의 후원으로 기획된 보도는 그 배경과 작성 경위를 분명히 밝히겠습니다. 그리고 언론을 완장 삼아 스스로 성역이 되는 세상이 아님을 실천하고 전파하겠습니다. 우리의 부정부패, 기사 조작, 표절, 오보도 숨기지 않겠습니다. <열린순창> 내부를 비판하는 칼날도 내려놓지 않겠습니다. 기자, 언론사 간에도 비판에서 예외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겠습니다. 우리 지역이 ‘토호와 기득권의 천국’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희망을 노래하며 저항하는 이들을 찾아내고 그들과 함께 재생하고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열린창’을 더 활짝 열고 같이 고민하고 함께 해결하는 소중한 친구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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