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218) 지혜와 사랑은 내안의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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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218) 지혜와 사랑은 내안의 태양
  • 박재근 고문
  • 승인 2019.03.0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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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겉을 아는 것을 지식이라 하고 사물의 속을 아는 것을 슬기 또는 지혜라 한다. 사물의 사실을 아는 것을 지식이라 하고 사실에 뜻이 있는 것을 진실이라 하며 진실을 아는 것을 지혜라 한다. 지식은 생명이 없는 도구이지만 지혜는 지식을 사용하는 살아있는 정신에서 나온다. 지혜는 사물의 조건과 상황의 변화를 읽으면서 적절하게 대응한다. 사랑과 지혜는 정신을 밝게하고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태양이다. 지혜는 사물을 인식하는 정신의 빛이며 인생의 길을 보는 마음의 눈이다. 사랑과 지혜는 우리로 함께 살라하고 무지와 어리석음은 홀로 고립되어 살려한다. 사랑과 지혜는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며 배려는 배려로 존중은 존중을 보답 받는다. 사랑은 따뜻함으로 지혜는 밝음으로 불행의 길을 피하게 하고 행복의 길로 인도하는 마음의 눈이다.
이득의 욕망은 희로애락을 만들고 희로애락은 마음눈을 흐리게 한다. 불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욕망을 비워 마음을 평담(平淡)하게 하여 지혜를 살려야 한다. 욕심으로 마음을 채우다보면 지혜는 자리를 잃는다. 기분대로 생각하며 감정대로 말하다보면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잃고 남과 충돌하면서 가까이 해야 할 사람은 적으로 만든다. 지혜는 평정(平靜)한 마음에서 나온다. 지혜로운 사람은 마음의 평정을 위해 욕망을 절제한다. 지혜는 따뜻함으로 생명을 살리는 사랑이다. 태양처럼 밝은 지혜를 가진 사람은 사랑이 인류의 마음에 피를 돌게 하는 정신의 심장임을 안다. 지혜와 사랑은 작은 나를 큰 나로 만든다. 작은 나는 무의미한 사소한 이해득실로 남과 다투며 악을 만들고 늘 속상해하며 인생을 고해로 만들지만 큰 나는 금방 사라질 작은 이해득실을 초월하여 인간의 악함을 관용하고 화해하며 영속적 가치를 추구하고 우리로 함께 사는 큰 나를 위하며 인생을 즐긴다.
지혜는 도덕으로 행복을 만든다. 도덕이란 부와 이익과 기쁨과 즐거움을 함께 나눔이며 손해와 고통 빈곤을 함께 감당함이다. 彳+十+目+一+心=德이다. 德이란 사람을 거듭나게 하여 열 사람의 눈을 모아 한마음으로 만드는 것이다. 많은 사람으로부터 인정받는다는 것은 신뢰와 사랑을 받는다는 것이며 신뢰와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남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이타정신으로 인생을 산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혜는 남에게 베풀기 위해 자기에게 검소하며 남을 배려하기 때문에 자기를 비우고 남을 존중하기 때문에 자기를 겸손하게 한다. 사랑이란 용서이다. 용서란 나와 남이 가지고 있는 인간의 태생적 결함에 대한 관용과 너그러움이다. 마음이 차갑고 메마르며 사랑이 없고 도덕을 결여한 사람은 햇빛이 들지 않는 물 없는 척박한 땅과 같아 사람을 배척한다.
지혜의 빛과 사랑의 따뜻함이 없는 사람은 어리석음의 어둠과 차가운 마음으로 악을 지향한다. 정의는 함께 사는 지혜의 길이고 불의는 함께 사는 길을 파괴한다. 정의는 모든 사람의 행복을 위한 지혜의 큰길이다. 정의는 옳고 떳떳하여 드러내고 불의는 옳지 않기 때문에 속이고 숨기려한다. 한울은 비어 있어 막힘이 없고 막힘이 없어 소통하고 연결하며 하나 되기 때문에 한울이라 한다. 하늘이 자기를 비우듯 사랑과 지혜는 자기를 비우고 마음이 온후하다. 마음이 넓고 깊은 사람은 땅이 넓고 토심(土深)이 깊은 비옥한 땅과 같아 많은 사람을 살린다. 지혜는 마음의 비움이며 비움은 함께 사는 덕인 배려와 소통을 만든다. 
광대한 바다는 가장 낮은 지위에 머물면서 모든 물이 모여들게 하여 수많은 생명을 살게 한다. 자기를 덜고 비우는 겸허한 사람은 농사를 위해 물을 저장한 저수지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고 성인의 마음은 물처럼 낮은 사람을 향해 흘러 정신의 바다를 이루고 그 속에는 수많은 마음이 산다. 지위로 자기를 세우려는 사람은 산과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며 지위가 있으면서 남을 배려하고 세상에 기여를 하는 사람은 땅이 기름져 숲이 우거진 평산(平山) 같은 사람이고 높은 지위를 가진 사람으로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은 바위산과 같은 사람이고 높은 지위에 있으면서 마음이 차가운 사람은 설산(雪山)같은 사람이다. 살리며 가꾸고 키운다는 면에서 물은 도와 성질이 닮아 있다. 물은 땅을 살리고 도는 정신을 살리며 덕은 마음을 가꾸고 키운다. 땅에 물이 가면 땅이 비옥해지고 비옥한 땅에는 생명이 무성해지며 정신이 도덕으로 충만하면 사랑으로 마음이 풍요로워 진다. 물욕을 비울수록 정신은 풍요로워진다. 비움은 태양의 빛을 소통하게 하여 따뜻함을 전달하지만 물질은 빛을 가린다. 물체가 클수록 빛을 가리는 면적이 커지고 물욕이 클수록 남에게 가는 빛을 가려 남의 삶을 어둡고 차갑게 한다.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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