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날씨처럼 포근하고 화창한 아침 수락산 입구 장암역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10시가 가까워지고 전철이 도착하면서 많은 회원들이 도착해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시산제를 지내기로 한 장소로 이동을 했다.
시산제는 수락산 입구에서 50여명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매달 산악회 행사에 노고가 많은 김기철 회장(44회)과 임원 여러분들이 떡, 과일, 고기, 기념수건 등을 푸짐하게 준비를 해왔다. 특히 홍성순 홍보위원장(49회)은 제상에 올라가는 음식을 준비하느라고 밤잠을 설쳤다고 한다.
멀리 전라도 담양에서 딸기농사를 지으면서 산악회 발전에 많은 협조를 해주는 설동규(40회) 향우가 올해도 딸기를 많이 보내주어서 참석한 회원들이 맛있게 먹었다. 서정숙(40회) 회원은 손수 짠 주방용 행주를 가져와서 모든 회원들에게 선물하였다. 산악회장과 임원들, 향우들이 애써주고 협조해준 덕분에 이번 시산제가 어느 시산제 때보다 푸짐하고 알차고 행복했다.
이날 임원들의 임기가 만료되었지만 연임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노고가 많았던 김기철 산악회장, 오창근 부회장(44회), 설진섭 총무(45회), 오정근 산악대장(49회), 설정진 산악대장(49회), 홍성순 홍보위원장(49회)에게 회원들이 힘찬 박수로 연임을 축하했다.
시산제를 마치고 음복한 후, 예약한 점심시간까지는 여유가 있어서 산행할 회원들은 수락산으로 올랐다.
겨울에 가뭄이 길어서 인지 계곡에 흐르는 물도 거의 없다. 조금 올라가니 그래도 계곡에 얼음이 얼어 있는 곳이 있었다. 날씨가 워낙 포근해서 조금 올라가니 땀이 나면서 겉옷을 벗는 회원들도 있었다. 약 30여분 정도 산행 하면서 계곡의 얼음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으면서 대화도 나누고 봄이 오는 정취를 느꼈다.
음식점 예약이 되어 있어서 높이 오르지 못하고 수락산 입구 예약한 음식점으로 향했다. 넓은 철판 주위에 둘러앉아 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술을 권하며 화기애애한 고향의 정을 느끼게 하는 자리였다. 식사를 마치면서 그동안 수고했고 앞으로도 수고할 연임한 임원진에게 힘찬 격려의 박수를 치며 오늘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 이기남 재경금과향우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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