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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 특별의전 지시한 ‘시대착오’ 대구시
“‘의정활동에 매진하시는 의원님’ 코멘트 하고 좌석 배치 소홀함 없게”
2019년 03월 14일 (목) 경향신문 3월 7일치 -

   
 
본청·산하기관에 공문 발송 
별도의 소개 문구 예시까지
시민단체 “특혜의전 철회를” 
경남·제주선 우대 관행 개선

“시의원이 행사에 참석할 때는 사전에 시의원을 방문해 행사 내용을 설명하라.” “의원을 소개할 때는 ‘시민 속으로 한 걸음 소통하는 민생의회’라는 슬로건을 언급한 뒤 ‘○○○ 의장님(의원님) 참석하셨습니다’라고 코멘트하라.” 
대구시가 최근 본청과 산하기관에 시의원에 대한 ‘시대착오’적인 의전 강화 지시를 내린 사실이 확인됐다. 지침에는 시의원을 방문해 행사 내용을 설명하라는 내용과 함께 행사 당일 의원 소개 및 좌석 안내 요령까지 담겨 있다. 
7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대구시는 최근 대구시장 명의로 본청 실·국·본부는 물론 사업소, 소방서, 공사·공단에 이르기까지 ‘의정활동 지원사항 통보(협조)’라는 제목의 A4용지 한 장 분량의 공문(사진)을 발송했다. 
공문에는 행사를 주최하는 부서장이 사전에 초청 대상자인 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을 방문해 행사 내용과 당일 할 일을 사전에 설명하라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또 시와 관련된 민간단체 주최 행사에도 시의원에 대한 좌석 안내 등 철저한 의전을 당부했다. 공문에는 행사에 참석한 시의원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 문구 예시까지 제시해 놓았다. 특별 의전 공문은 대구시가 시의회 요구에 따라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단체들은 “정부의 의전 축소·간소화 방침에 역행하는 ‘과잉·특혜 의전’”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정부 의전 편람에도 참석 인사 소개는 최소화하고 핵심적인 위치가 아닌 사람은 영상으로 소개하는 방안을 권장한다. 
경남도는 과도한 내빈 중심의 의전을 개선하기로 하고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행사 성격에 맞는 관련 단체 인사 중심으로 앞 좌석을 배치하고 기관장 등 내빈 좌석은 행사장 측면이나 중간에 확보키로 했다. 또 축사할 내빈 2~3명 정도를 제외하고는 지정좌석제를 폐지하고 도착 순서대로 앉는 자율좌석제를 도입했다. 
제주도 역시 의원들의 인사말 대신 간단한 소개에 그치는 등 종전의 의원 우대 관행을 대폭 개선했다.

 - 박태우 ·김정훈 ·박미라 기자 / 경향신문 3월 7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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