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정주 여건이 인구증대의 기본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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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주 여건이 인구증대의 기본조건이다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9.04.0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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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 인구 3만은 무너졌지만 황숙주 군정은 인구 4만을 목표로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군정 상황을 보면 4만은커녕 3만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군은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민속마을에 순창군 사상 최대의 예산을 들여 투자선도지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팔덕 수변지 개발사업 인근에는 최근 민간기업이 관광호텔을 추진한다고 홍보했다. 이런 사업들이 정주인구 증대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관광객 증대에는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도 의문이며, 정주인구는 계속 줄어드는 상황에서 관광객만을 증대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의문도 든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정주인구의 증대를 위해서는 수십 수백억원을 들여 건물을 짓는 것보다 기본적인 생활에 필요한 것들이 주민 위주로 편리해지는 것이 낫다고 본다. 군은 과연 그런 기본 생활 요건에는 얼마나 예산을 투입하고 얼마나 신경 쓰고 있을까. 최근의 상황을 보면 군은 기본 생활 요건 강화보다는 큰 사업만 신경 쓰는 것처럼 보여 안타깝다.
최근 가장 민원이 많은 것 중 하나는 교통이다. 학생들을 위한 통학택시가 축소됐고, 버스비는 올랐는데 운행 횟수는 줄거나 사라졌다. 그런데도 군은 이를 해결하려고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순창-광주, 순창-전주 간 직통버스가 폐지되고, 운행 횟수가 줄어들면서 많은 주민들, 특히 자가용이 없는 학생이나 고령의 어르신인 교통약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군내버스도 마찬가지다. 해마다 20억원에 육박하는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버스회사들은 힘들다고 아우성이고, 그럴 때마다 행정은 ‘돈(혈세)’으로 이들을 달랜다. 달래는 것까지는 좋다. 그렇다면 주민들을 위해 더욱 편하게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친절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기사들이 어르신들이나 어린 학생들에게 막말을 한다는 제보가 심심찮게 들어오고 난폭운전을 한다는 제보도 있다. 주민들은 돈은 많이 주면서 주민들을 위해 어떤 점이 나아지는지 알 수 없다고 불평한다. 돈을 쓴 만큼 서비스 향상 등을 체감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통학택시가 필요한 학생들에게 모두 이용하게 한다 해도, 군이 500만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사용하는 금액과는 비교할 수조차 없는 적은 예산으로 가능하다.
많은 주민들은 <열린순창>에 전화해서 “버스 문제 좀 해결해달라”, “통학택시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청한다. 그럴 때마다 “저희가 주민들 여론이 어떤지, 어떤 불편을 겪고 계신지 보도할 수 있지만 궁극적인 해결은 행정에서 해야 한다. 죄송하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 기자의 심정은 참 안타깝다. 
군은 정주인구를 늘리기 위해 귀농귀촌에 열을 올리고 있다. 순창군의 귀농귀촌정책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 얼마나 우위에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주민들의 기본적인 교통 문제 등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우리 고장이 좋다”며 귀농귀촌을 권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군이 추진하는 정책이나 사업은 그 정책과 사업 시행으로 영향을 받는 가장 낮은 위치에 있는 주민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기본생활여건이 갖춰지고 그래야 인구가 늘어나고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떠나지 않을 정주조건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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