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옥 시집, ‘신들의 계보에 초대된 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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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옥 시집, ‘신들의 계보에 초대된 나날’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9.04.03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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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 경제교통과>

- 봄의 시각

가지 않는 길에
가지 못하는 길이
멈추어 있는
과거의 시간을 움직여
한 줌의 흙 속에 멈추어 있는
추억여행을 살린다
오르고 또 오르고 또 올라도
오르지 못하는 고지가
허공의 벽에서 허물어지듯
망각하고 멈추지 않는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부러움을 독차지한
봄의 색깔에 취해
부드러운 곡선으로
우려낸 봄의 향기를
밀어내고 있다.

이용옥(59ㆍ동계 내령) 군청 경제교통과 기업유치담당이 시집 <신들의 계보에 초대된 나날>을 펴냈다.
시인은 머리말에서 “살아온 일상 속의 기억에 남을 추억들을 꺼내어 한편의 책을 만들어 간직한다는 것이 뜻 깊은 일이라 생각한다”며 “태어나고 생활한 고향 산천과 여행을 다녔던 곳에 대하여 기록했던 소중한 추억은 오래오래 기억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1부 ‘청춘의 봄날은 가고 있다’, 2부 ‘고향 어머님의 친구 분들’, 3부 ‘신들의 계보에 초대된 나날’, 4부 ‘이 하늘을 사랑하리라’, 5부 ‘뉴욕을 거닐면서’로 나뉘어 수록된 101편의 시는 시인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강천산, 섬진강, 군청 느티나무 그리고 시인의 고향인 동계면 내령마을, 고향 사람들의 이야기와 국내ㆍ외 여행을 다니며 느낀 감상을 시로 표현했다.
동계와 전주를 오가며 살고 있는 이 씨는 “바쁘게 살아온 공직생활 중에 시는 내가 마음을 기댈 곳이었다. 잠시 스쳐가는 기억들을 시로 담아내도록 노력해왔다”면서 “스무 살 때부터 시를 써 700여 편을 써 놓았다. 앞으로 300여 편을 더 써서 목표한 1000편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집 제목을 ‘신들의 계보에 초대된 나날’로 정한 이유는 태양의 신 아폴로, 술의 신 디오니소스 등 신화에 대한 공부를 하는 중에 신의 세계에 독자들을 초대해 함께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으로 정했다”며 “올해 공무원 정년을 하게 된다. 공직생활 중에 시인이라고 책을 낸다 하면 부담 줄까봐 시집 발간을 늦추다가 정년을 3개월 앞두고 출간하게 됐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1년 <한국문학정신>을 통해 등단한 이 씨는 전북문협, 월천문학, 가람문학, 들뫼문학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남과학대학 토목과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 농학과, 국어국문학과, 일본학과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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