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군민행동, 4.16 기억영화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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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군민행동, 4.16 기억영화 ‘상영’
  • 윤승희 기자
  • 승인 2019.04.1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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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며 객석에서 울분 어린 ‘탄식’ 터져

 

세월호 군민행동은 세월호참사 5주기를 맞아 4.16 기억영화 공동체 상영회(함께 영화보기)를 16일(화) 저녁 7시, 작은영화관에서 열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발생 후 순창에서는 여러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세월호순창군민행동’을 결성, 세월호 참사 주기마다 추모문화제와 분향소 운영 등 추모사업을 벌여왔다. 또 공동체상영회를 열어 지역민들에게 큰 공감과 위안을 주었다. 2016년 2월에는 기록영화 <나쁜나라>를 상영하고 세월호 유가족을 초청하여 간담회도 가졌다. 3주기에는 기록영화 <업사이드 다운>을 지난해 4주기에는 <그 날, 바다>를 상영해 큰 공감과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번 공동체상영회는 사전 행사 없이 영화 두 편을 무료 상영했다.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오롯이 희생자를 추모하며 공감과 기억의 시간을 주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한 관계자는 “점점 세월호참사가 잊혀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무고한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세월호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상영시간이 가까워오자 삼삼오오 관객들이 모였다, 가족, 친구, 부부, 담임교사와 제자도 있었다. 학생이 영화상영을 알려줘 함께 왔다는 조진성(제일고) 교사는 “학교에서도 세월호 주기마다 행사를 갖는데 그 안에서도 매번 학생들과 어떻게 기억하고 공감하는지를 고민하는 것 같다. 어떻게 더 오래 기억할 수 있고, 진상규명하는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이런 공동체 영화상영을 통해서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월호 기억영화 공동체 상영을 소개한 김하영(제일고 1년) 양은 “해마다 세월호 관련 영화상영이 있었다는 것은 알았지만 직접 영화를 관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선생님과 함께 보고 싶어서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부재의 기억>(연출 이승준ㆍ프로듀서 감병석)은 당시 사고 현장의 영상과 통화 기록을 중심으로 2014년 4월 16일, 그 날의 현장에 고스란히 집중하며 국가의 부재에 질문을 던지는 기록영화다. “선채에 남아있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는 해양청 직원과 항공구조팀이 나눈 대화 장면에서는 객석에서 일제히 울분어린 탄식이 터지기도 했다.
<봄이 가도>(감독 진청하ㆍ장준엽 ㆍ전신환)는 '참사를 겪은 사람들이 경험한 특별한 하루'라는 공통의 주제를 토대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세 단편으로 구성된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 외피는 얼핏 가족영화 같지만 한 뼘 더 들어가면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은 일상을 살아내기 위해 애쓰는 모든 이들을 다독이는 폭넓은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라는 평이다.
 

 

<옴니버스 영화> : 하나의 주제로 몇 개의 독립된 짧은 이야기를 한 편의 작품으로 만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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