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계 노동 퇴비공장 ‘주민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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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계 노동 퇴비공장 ‘주민설명회’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9.04.1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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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약속 위반 추궁, 추가약속 압박 공장 소유주 아닌 관리자 말만 ‘번드르’

지난 11일, 읍내 악취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인계 노동 퇴비공장에서 열린 주민설명회는 주민들과의 입장차이만 확인했다.
이날 설명회는 지난 1월 29일 장덕마을회관에서 열린 주민간담회에서 3월까지 (악취 저감) 공사를 마치겠다고 약속한, 공사 결과를 주민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이 자리에는 장덕마을 주민과 퇴비공장 관리자, 환경수도과 박학순 과장과 직원, 송준신ㆍ신정이ㆍ이기자 군 의원 등이 참석했다.
먼저 퇴비공장 관리자가 추가 시설한 내용을 설명했다. 주민들은 “3월말까지 공사를 완료하기로 해놓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추궁했고, 관리자는 “공사는 이미 완료가 됐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이날도 내부 공사 중인 모습을 본 주민들은 “지금 하고 있는 공사는 뭐냐.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재차 추궁했다.
주민들은 설명은 중단하고 내부를 살펴보자며 시설 곳곳을 둘러봤다. 퇴비공장 관리자는 “오늘 직접 시연하려고 폐기물을 받으려고 했는데 그동안 공사하면서 운영을 중단했더니 거래가 모두 끊겨 받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무슨 운영을 중단했냐. 그동안도 차가 계속 들어가는 것을 봤다”고 반박했다.
시설을 모두 둘러본 주민들은 이후에도 악취가 나면 어떻게 할 것인지 약속할 것을 요구했고, 관리자는 “이제 시설이 완료됐으니 좀 지켜봐달라”며 “이후에도 악취가 나면 지금보다 더 나은 시설이나 방법이 있는지 알려 주시면 다 해보겠다”고 말했다.
신정이 의원도 ‘이후 냄새 발생시 대책’을 요구했는데, 퇴비공장 관리자는 “다른 지역은 보조금도 많이 준다”면서 “의원님들이 좋은 방법을 찾아서 알려 달라”는 취지로 답변했다. 한 주민은 “말만 번들하고 실제로는 할 테면 하라는 식이다”면서 “무슨 방법을 주민이 찾고 의원이 찾아야 하는 지… 그 말도 아닌 얘기를 듣고 고개를 끄덕이는 행정도 안타깝고, 이렇게 험한 시설을 허가받아 외지인에게 팔아넘긴 지역 사람을 생각하면 울화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박학순 과장은 “이동식 악취 포집기를 이용해 이 퇴비공장의 악취를 수시로 측정해 기준에 어긋나면 그에 상응하는 행정조치를 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도 주민들은 ‘계속 악취가 나면 공장을 폐쇄하라’고 요구를 했지만, 실소유주가 아닌 공장 관리자는 악취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애매한 태도를 보이면서 운영 중단에 대해서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군수까지 나서 약속한 인계노동 퇴비공장 악취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지 장덕마을 주민뿐 아니라 읍내 주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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