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부니 콧바람 쐬고 싶다. 지난 주, 남원 춘향제가 막을 내렸고 이웃 동네 담양에서도 대나무축제가 끝났다. 미리 알았더라면 주말 저녁 짬을 내어 구경이라도 다녀왔을 텐데 몰라서 못 갔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깐의 휴식은 활력을 주는 좋은 약이다. 버스 타고, 기차 타고 떠나고 싶은 봄, 가까운 곡성에서 열리는 ‘세계장미축제’부터 펄떡펄떡 싱싱한 광어와 도미를 맛볼 수 있는 ‘서천 광어도미축제’,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밀양 아리랑대축제, 전주의 밤을 느낄 수 있는 ‘한옥마을 경기전 왕과의 산책’까지 특색 있는 지역축제를 소개한다.
전남 곡성 세계장미축제
장미 1004종과 함께 펼쳐지는 화려한 봄 축제! 장미향기가 가득한 섬진강기차마을 장미공원에서 ‘곡성세계장미축제’가 열린다. 향기, 사랑 그리고 꿈을 주제로 열흘 동안 열리는 장미축제는 화려한 색의 장미에게 눈을 빼앗기고 진한 장미향에 취한다. 새롭게 조성한 유리온실 카페, 골든 로즈 포토존 등이 벌써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고 있다. 입장료 5000원 중에서 2000원은 곡성심청상품권으로 되돌려 주어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축제기간 동안 저녁 10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오후 8시 이후부터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다양한 조명이 어우러진 장미를 구경할 수 있다. 17일에는 진시몬, 최유나, 강유정 등 출연, 18일은 코요태가 출연하는 로즈런 공연, 25일에는 뮤지컬 퀸 최정원 콘서트에 이어 채연, 춘자 등이 이디엠 페스티벌을, 26일에는 박상민, 육중완 밴드가 꾸미는 굿바이 콘서트가 준비되어 있다. 행운의 황금장미, 유럽중세 의상체험, 어린이 물놀이터, 메리미(Marry me) 포토존 등이 마련된다.
곡성세계장미축제
기간 : 2019. 5. 17(금). ~ 5. 26(일)
장소 :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요금 : 5000원(2000원 지역상품권 반환)
주소 : 전남 곡성군 오곡면 기차마을로 252-16
문의 : 061-362-8379
충남 서천 자연산광어도미축제
충남 서천 앞바다는 지금 자연산 광어, 도미 잡이가 한창이다. 성질이 급한 자연산 광어는 운송과정에서 신선도 유지가 어렵기 때문에 도시민을 포구로 초대하여 자연산 광어로 축제를 연다. 광어회와 도미회를 산지에서 맛보는 ‘자연산광어도미축제’는 큼직한 수조에 풀어 놓은 광어를 맨손으로 잡아보는 어린이ㆍ청소년 광어잡기 체험이 인기다. 토, 일요일 2회 운영하며 한 회당 선착순 70명 체험할 수 있다. 체험료는 1만원(얼음 포장비 포함, 1인당 광어 마릿수 2마리로 제한)이다. 미리 정한 저렴한 가격에 근접한 금액을 제시하는 관광객에게 광어, 도미를 낙찰하는 이벤트 ‘어부아저씨의 내 맘대로 깜짝 경매’도 열린다. 1년 뒤 보내는 엽서 ‘느린 우체통’, ‘바다생물 체험장’, 한국최초 성경전래지 기념공원에 숨겨놓은 보물카드를 찾아오는 관광객에게 서춘군 특산품을 증정하는 ‘광어 보물찾기’를 운영한다. 페이스북 ‘서천스토리’에 ‘좋아요’ 누르거나 축제 장면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 서천 특산품도 받을 수 있다.
서천자연산광어도미축제
기간 : 2019. 5. 11(토) ～ 2019. 5. 26(일)
장소 : 서천 마량포구
요금 : 입장 무료, 체험 유료
주소 :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 344
문의 : 010-6401-2551
경남 밀양 아리랑대축제
“아득히 몽매한 어둠에서 강물은 푸르렀고, 영남루는 아직도 우리들을 감싸고 있다. 허물어진 돌담에도, 깨어진 한 장 기왓장에도 우리들 조상의 뜨거운 숨결은 남아 있는데 멀리 낙동강을 바라보며 숨을 이어온 영남의 웅부(雄府) 밀양땅! 땅에 어이 문화의 횃불이 꺼질 것인가!”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3년 연속 유망축제 ‘밀양아리랑대축제’가 오늘 16일부터 19일까지 3일 동안 열린다. 그 옛날, 귀한 손님을 맞이하여 잔치를 베풀던 ‘영남루’에서 관광객을 맞이하여 펼치는 ‘밀양아리랑대축제’에서는 밀양강 절경을 배경으로 시민배우가 함께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미래형 융복합 실경 멀티미디어쇼 ‘밀양강 오딧세이’, 100년 전 거리로의 시간여행, 3.13 밀양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응답하라 1919’, 밀양아리랑경연대회, 역사맞이 거리 퍼레이드, 국민대통합아리랑 ‘밀양, 아리랑을 품다’, 밀양아리랑 토크콘서트, 아리랑 거리예술공연, 밀양 역사탐방, 스탬프 투어, 아랑규수선발대회, 아랑제향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밀양아리랑대축제
기간 : 2019. 5. 16(목) ~ ５. 19(일)
장소 : 영남루ㆍ밀양강변 일원
요금 : 무료
주소 : 경남 밀양시 삼문동 248-6
문의 : 055-359-4500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 '왕과의 산책'
“매주 토요일 저녁! 비밀의 문이 열린다! 100명에게만 주어진 특별한 시간! 밤의 경기전을 탐하라!” 달빛 아래 조선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시간, 고즈넉한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에서 열리는 ‘왕과의 산책’ 2019 축제는 지난 4일부터 시작해 오는 10월 26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열린다. 한옥마을 경기전은 밤에 개방되지 않는 곳이지만 ‘왕과의 산책’은 조선시대 왕들을 만나며 밤에 경기전을 거닐 수 있는 매력적인 축제다. 경기전에서 가장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알려진 대나무 숲의 야경도 눈에 담고 유쾌한 왕들이 전해주는 역사 이야기와 전통예술공연 그리고 전통음료와 한과도 맛볼 수 있다. 관람 소요 시간은 100분으로 저녁 8시부터 9시 40분까지 진행된다. 어린 아이들도 참여할 수 있어 가족 단위의 관광객에게 인기다. 한 번에 100명만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ticket1.auction.co.kr)으로 미리 신청해야 한다. 현장에서는 인터넷 예매를 했다가 취소한 사람들이 있을 때 운 좋게 참여할 수 있다.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 ‘왕과의 산책’
기간 : 2019. 5. 4(토) ~ 2019. 10. 26.(토)
장소 :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
요금 : 1만원
주소 : 전북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44
문의 : 063-232-99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