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원 장례식장 또 위탁경영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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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원 장례식장 또 위탁경영 ‘안 돼’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9.05.2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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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상 심각한 문제점이 발견돼, 운영 중단한 보건의료원 장례식장을 최근 위탁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군의원들이 의료원 장례식장 설립 목적인 “주민의 장례비용을 대폭 절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행정에서 직영할 것을 강력히 주장하는 상황에서, 보건의료원 보건사업과는 장례식장을 직영하는 태안군을 견학했다. 하지만 군수에게 보고한 ‘견학 보고서’에는 직영의 부정적인 면을 크게 부각한 거짓 보고서로 알려졌다. 이 보고서가 사실이면 의료원 장례식장 직영을 찬성할 사람은 없다는 것.
한 군의원은 의료원 장례식장이 문을 닫은 후 보건사업과에서는 ‘직영계획을 세워 추경 예산에 직원 채용 예산 등을 반영할 것’이라고 군의원들에게 보고했는데, 최근 그 보건사업과가 직영할 경우 부정적인 면만을 크게 부각하는 보고서에 거짓까지 섞어 위탁운영으로 방향을 돌렸다고 전한다.
이유가 무엇일까? 외부의 압력도 한몫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의료원 장례식장이 문을 닫은 후, 군의원들은 “더이상 장례식장에 대해 말하지 말라”는 압박과 함께 위탁운영을 노리는(?) 이들로부터 무수한 청탁성 압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기자에게도 비슷한 상황이 여러 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이렇게 장례식장이 놀고 있으면 주민들에게 피해 아니냐”는 명분을 앞세우며 “위탁운영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기사를 써 달라”는 청탁 아닌 청탁을 여러 차례 받았다. 이런 상황으로 볼 때 의료원 장례식장 위탁경영은 외부의 힘(?)이 작용한 것은 아닌지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 하지만 개인적인 관계를 떠나 의료원 장례식장은 행정이 직영하지 않을 거면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된다.
순창읍에는 민간이 운영하는 장례식장이 4곳이다. 의료원 장례식장을 민간에 위탁하면 수탁자는 투자금 없이 저렴한 사용료만 내고 운영할 수 있다. 큰돈을 투자한 장례업체는 경쟁이 힘들어진다. 군이 장례식장을 의료원에 설치한 명분은 “주민의 장례비용을 대폭 줄인다”는 것이었는데 개인에게 위탁하면 그 목적을 달성하기 힘들다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태안군보건의료원 상례원(장례식장)은 애초부터 수입을 올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군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고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개원한 시설로 인근 지역의 장례원(식장)과 비교해 저렴한 비용과 대부분의 음식 재료가 국내산으로 사용하고 있는 등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4년 1월 태안군 보건의료원 상례원 담당이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한 태안군 보건의료원 장례식장의 장점이다. 순창군과 보건의료원은 이 담당의 말을 곱씹어 보기 바란다.
말로는 “주민을 위한”다며 거짓 보고서를 작성해 결정권자의 눈과 귀를 막는다면 공무원으로서 자격은 물론, 의료원 장례식장을 빌려 돈 벌려는 특정인(세력)과 모종의 거래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혹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하나 더, 불법 소지가 다분해 보였던 지난 장례식장 운영에 대해 어떻게 조치했고, 어떤 처벌이나 책임 소재는 가렸는지 궁금하다.
역시나 또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넘어가는 것인가, 진실을 위해 그리고 개선을 위해 세밀하게 취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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