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책(192) 인성은 나와 타인에게 해로운 행동을 하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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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책(192) 인성은 나와 타인에게 해로운 행동을 하지 않는 것
  • 이완준 문지기쇠
  • 승인 2019.05.2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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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글 : 이완준 풍물패 순창굿어울마당 문지기쇠
조벽 저 「인성이 실력이다」

"인간의 행복에 유일하게 중요한 것이 관계이다. 인성은 나와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것을 말한다."

모심기 전 마을 앞에 있는 논둑의 풀을 베고 나면 고민이 하나 생긴다. 높이와 경사가 있어 2단으로 예초작업을 마치고 나면 힘 드는 만큼 후련하기도 하지만, 논둑의 반대편에 있는 수로와 마을 담장 사이의 풀들이 눈에 거슬리는 것이다. ‘내 것만 할 것인가, 내 것이 아니어도 할 것인가’라는 갈등으로 마음 좁은 농군은 인성시험의 순간을 맞는다.
마이크로 소프트를 창립한 빌 게이츠나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 등 책에 소개된 사람들은 일반적인 삶의 방식을 초월하는 위대한 사람들이었다. 부의 축적이 아니라 온 세계의 사람과 기업이 자신들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거나, 좀더 열린 세상을 만드는 것을 자신의 중요한 목표로 삼는다고 한다. “크게 성공하고 행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이익을 앞세우기보다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에 둔다”라고 저자는 분석한다.
저자는 또 “인성은 글로벌 창조시대에 갖춰야 하는 최고의 실력이다”라고 주장한다. “인성은 단순히 자기 관리와 대인관계 능력을 뛰어넘어 창의적 리더십과 통합 또는 융합의 핵심 역량이며, 인생 성공을 위한 최고의 역량이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인성을 분석하고 정의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인성을 얻을 수 있을지에 관한 지혜를 담아 놓은 책이다.
인성을 얻기 위한 저자의 핵심 내용은 ‘육행과 삼율’ 이다. 자신을 알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며 외부 자극에 대하여 본인의 반응을 스스로 선택하는 ‘자율인’, 감성과 이성의 조화를 이루는 ‘합리’, 어떠한 상황에서도 밝은 미래를 보는 ‘긍정심’,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는 ‘감정코칭’, 뜻을 더 큰 곳에 두고 혁신하려는 ‘입지’, 마지막으로는 타인의 행복에 기여하고 나눔과 배품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어른십’이 육행인데, 인성의 구체적인 실천기준을 말해 주었다.
삼율은 자기와 타인과 전체로 나누는데, 동물적 본능과 식욕 성욕 탐욕 등을 조절하여 원초적 불안감을 다스리는 ‘자기조율’, 갈등관리 소통 신뢰 배려 감사 존중 용서 등 ‘관계의 조율’, 자신을 뛰어넘고 삶의 의미를 보다 큰 곳에서 찾는 ‘공익조율’이 올바른 인성교육의 핵심이었다.
“인간의 행복에 유일하게 중요한 것이 관계이다. 인성은 나와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것을 말한다”라고 한다. “실력이 없으면 인성이라도 좋아야 하는데!”라는 말은 최악의 관계관념이었다. 다른 건 됐고 자존심 굽히고 남의 비위나 맞추면서 참고 견뎌내라는 가장 충격적인 말이라고 한다.
생리적이고 본능적인 욕구가 충족되어야 심리적 욕구, 자아실현, 초월, 도덕을 추구하는 단계로 이어지는 것이 원리였다. 인성은 신체적 안정과 심리적 안정이 가장 우선적인 조건이었다. 운동과 음악은 위축된 신경계를 회복하고 엄청난 감정세계를 영위하는 인성교육의 하나였고, 독서는 아름다운 영감을, 여럿이 함께하는 놀이는 실수와 실패가 끝이 아니라는 회복탄력성과 함께 자기조율하고 관계조율하며 공익조율까지 삼율이 가능한 최고의 인성교육이었다.
가정의 달에 새겨 둘 말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아이들이 문제 행동을 하는 원인에는 부모가 자신의 초 감정 때문에 잔소리를 많이 하거나, 윽박지르며 아이와 적대적인 관계를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경청과 공감으로 인정받고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아이에게 진심으로 선사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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