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224)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이 아름다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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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224)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이 아름다운 사람
  • 박재근 고문
  • 승인 2019.05.29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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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은 내부의 생명으로부터 나온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들은 보이거나 만져질 수 없다. 단지 가슴으로만 느낄 수 있다.”
-헬렌 켈러-

몸은 생명의 외부이고 마음은 생명의 내부이다. 몸은 마음이라는 생명을 담는 그릇이다. 외모는 아름다운데 마음이 아름답지 않다면 예쁜 그릇에 추악한 물건이 담겨있는 것과 같다. 뚝배기의 된장국이 고급 그릇의 음식보다 더 좋을 수 있다. 그릇은 아무리 좋아도 보기만 좋을 뿐 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실질적으로 몸을 위해 필요한 것은 그릇이 아닌 그릇 안에 담겨있는 음식물이다. 우리의 삶에 필요한 것은 외모가 예쁜 포장이 아니라 포장 안에 들어있는 마음이라는 내용물이다.

아름다운 마음은 인생을 선한 길로 인도하여 자신과 세상을 아름답게 한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한 몸과 아름다운 마음으로 남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며 함께 사는 것이다. 몸의 아름다움은 눈을 즐겁게 하지만 늙으면 볼품이 없어지고 수양에 의한 정신의 아름다움은 늙을수록 사람을 고귀하게 한다. 몸이 아름다운 사람은 일시적 호감만을 얻을 뿐이지만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은 모든 사람에게 끊임없는 사랑과 예우를 받는다. 보이는 아름다움은 타고 나지만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은 수양에 의해 가꾸어짐으로 누구나 아름다워질 수 있다.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은 거울을 보고 외모에 신경을 쓰는 것보다 마음의 거울로 자신을 성찰하면서 미덕을 키워 마음을 아름답게 한다. 

“아름다운 아내와 사는 것은 지옥에서 사는 것이다.”   -셰익스피어-
외모는 아름답지만 내면이 아름답지 못한 아내가 남편을 불편하고 불안하게 하는 경우이다. 외모가 아름다우면 사람들의 관심과 시선을 끌고 사악한 유혹이 따르게 된다. 수양이 잘되어 내공이 튼튼한 사람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수양이 부실한 사람에게는 불행의 원인이 되므로 미인박덕 미인박복이라 한다. 진정한 미인은 진실하고 소박하여 위선을 싫어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과 관심에 쉽게 교만해지거나 허영심에 빠지지 않고 유혹에 무너지지 않는다. 진실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입술에서 나온 얄팍한 칭찬과 아첨에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
사악한 유혹에 쉽게 꺾이는 것은 마음속이 부실하기 때문이다. 사악한 유혹으로부터 자신의 아름다움을 지키려면 자신의 내면에 있는 허영심을 지워야 한다. 덕과 능력이 부족한 자가 자기 실력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하는 탐욕이 허영심의 정체이다. 진실한 사람은 소박함을 지향한다. 진실한 사람은 자기의 핵심인 내면을 가꾸려 하고 진실하지 않은 사람은 가장 중요한 내면을 방치하고 외면의 포장에만 열중한다. 정신이 부실한 사람은 경박하고 경박한 사람일수록 사치스럽고 화려한 생활을 동경하며 남의 눈을 의식 한다. 마음이 크고 수양이 잘 되어 덕이 두터우면 자기 확신의 뿌리가 깊고 튼튼하여 남을 의식하지 않고 인간의 도리만을 의식할 뿐이다.

아름다운 마음은 함께 사는 마음이다. 함께 사는 마음은 남에 대한 배려를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독선과 탐욕을 늘 경계한다. 탐욕이란 도덕적 이성에 의해 제어되지 않는 욕심이다. 마음이 도리를 거부하고 탐욕에 지배되면 이해득실에 구속되어 옳고 그름을 바로 보려하지 않고 정치인들처럼 자신의 불의를 정의로 주장하고 상대편의 약점 찾기에만 골몰한다. 욕심이 이성의 도덕에 의해 제어되지 않으면 도둑질을 하게 된다. 작은 도둑은 남의 돈과 물건을 훔치지만 큰 도둑은 전두환처럼 국민의 생명을 살상하면서 국가권력을 훔친다. 탐욕은 자신과 세상을 더럽히고 불행을 만드는 원인이다 그럼으로 탐욕에 오염되어 있는 사람을 아름답다고 할 수는 없다.

아름다운 마음을 양심이라 하며 한울의 마음을 양심이라 한다. 한울의 마음은 늘 비어있어 이해득실에 오염되지 않기 때문에 청정하여 아름다운 마음을 잃지 않는다. 한울의 마음인 청정한 아름다움을 가진 사람은 사치를 멀리하고 검소하며 겸손하다. 검소하고 겸손한 사람에게는 오만과 허영심이 침범하지 못한다. 돈 지위 권력 명예를 탐하는 마음이 강하면 소박함을 잃고 소박함을 잃으면 진실을 잃는다. 진실을 잃게 되면 자기를 잃고 자기를 잃으면 허영심의 노예가 된다. 지위 권력 명예에 대한 탐욕의 근원에는 사람을 차별하는 마음이 있고 차별은 불의의 시작이고 불인(不仁)의 근본이다.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은 인의(仁義)를 지향하기에 차별 없이 사람을 사랑한다.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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