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노후 준비를 위한 참 좋은 맞춤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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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노후 준비를 위한 참 좋은 맞춤교육
  • 유영숙 독자
  • 승인 2019.06.0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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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숙(서울 양천)

미니메드스쿨 과정 참가기

친구의 권유로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3박 4일 동안 ‘순창 미니-메드 스쿨 과정’ 노후 준비를 위한 교육을 다녀왔다. 순창군과 서울대학교 노화고령사회연구소 공동으로 운영되는 ‘기초건강 교육 및 과학적인 의학상식을 전달하여 노후질환에 대한 사전 이해와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과정’이다.
순창이 너무 멀기도 하고 ‘내가 벌써 노후 준비를 해야 하나?’ 아직 노후 준비하기엔 이른 나이라고 생각했기에 별 기대 없이 신청하였다. 그 동기 중 하나는 순창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지역이고 순창고추장이 엄청 유명하기 때문이기도 하였다. 4시간 정도를 달려 순창건강장수연구소에 도착하였는데 외딴 산속에 자리 잡은 교육 장소가 첫 눈에 맘에 들었다. 때마침 꽃잔디가 너무 예쁘게 피어 봄을 한층 더 느끼게 해 주었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연구소에서 운영하는 쉴-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인증샷도 찍었다. 같이 온 친구도 너무 만족해하는 것 같았다. 점심 후 강당에서 오리엔테이션 후 첫 강의를 들었다. 첫 강의는 서울대 가정의학과 최호천 교수의 ‘암의 예방과 관리’라는 강의였다. 졸리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눈이 반짝 떠졌다. 강의를 들으며 그 동안 나의 건강상식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게 되었고 이후의 강의가 기대되었다. 이론 과정은 서울대, 전북대, 전남대 의대 교수들로 구성되었고 ‘암, 뇌졸중, 나이 들면 찾아오는 근골격계 통증, 나의 치아로 100세까지, 난청, 맑은 눈, 치매예방, 운동습관, 마음건강, 노인성 피부질환’ 등 건강과 관련된 수준 높은 내용이었다. 수차례 건강 관련 강의를 들었지만 이번 교육처럼 전문적이고 유익한 교육은 없었다. 특히 암 강의를 통해 암의 잠복기가 10~30년이라는 사실에 너무 놀랐고, ‘스트레스가 적당히 있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란 내용에 공감했다. 건강관리는 젊을 때부터 꾸준히 해야 함을 절실히 느꼈고 두줄 칫솔모 사용하기 등 쉬운 것부터 실천하리라 다짐하였다. 함께 교육받은 모두가 우수한 강사진, 연구소의 운영체계, 숙소, 식단, 프로그램 구성 등 만족도가 너무 높았음을 공감하였다.
둘째 날 고추장마을에 있는 장류체험장에서 인절미 만들기, 뻥튀기, 고추장피자, 고추장담기 등 체험을 하며 고추장 담그는 비율도 알게 되었다. 점심식사 후 순창의 명산 강천산에 갔다. 비가 조금 내리긴 했지만 작은 잎 단풍나무가 많아 가을에 오면 정말 아름다울 것 같았다. 2시간 정도 산책은 삶의 여유를 안겨주었고 힐링이 되는 코스였다. 저녁엔 지역문화공연이 있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수준이 높아 함께 박수치고 노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계속되는 강의는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지침서가 되었고, 서울로 돌아가면 건강 생활을 꼭 실천하리라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 평소에 허리와 목에 협착증이 있어 매일 스트레칭을 하는데 내가 하는 운동이 오히려 허리와 목에 부담이 되는 운동임을 알았을 때 너무 놀랐다. ‘이제라도 알았으니 다행이다.’
셋째 날에는 ‘건강관리와 개인별 운동 처방’이란 주제의 강의와 인바디 검사를 하였다. 검사 결과가 안 좋을까봐 걱정되었는데 몸무게가 평소보다 너무 많이 나와 조금 창피하고 놀랐다. 속으로 ‘여기서 너무 잘 먹었나?’ 생각이 들었고 운동을 꾸준히 해야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인바디 검사를 통해 내가 근육량이 너무 적고, 스트레스 수치도 높음을 알게 되었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몸에 맞는 운동과 바른 식사로 건강을 지켜야겠다고 생각했다. 노후설계 교육을 4~50대에 일찍 배우고 건강생활을 한다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구소의 숙소나 주변 산책로, 식단 또한 우리농산물로 조리한 건강밥상이어서 3박 4일 동안 정말 행복해서 지인들에게 순창홍보를 마음껏 했다. 식사를 할 때 천천히 먹기 위해 연구소에서 비치한 모래시계를 식탁에 올려놓고 식사를 하였는데 우리 팀은 모두 천천히 먹었는데도 모래가 다 내려가기 전에 식사가 끝났다. 그것 때문에 식사 때마다 많이 웃었다. 식사도 야채 먼저, 그 다음에 육류, 그리고 마지막에 밥을 먹는 게 건강하다고 배워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습관을 고치는 것은 정말 피나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3박 4일이 짧았다. 교육을 통해 건강에 대한 총체적인 지식을 얻게 되었고 잘못된 건강 상식을 바로잡았다. 순창에서 운영하는 노후설계교육을 망설이는 분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꼭 다녀오라고 권하고 싶다.
나는 건강을 위해 지하철로 출근한다. 그리고 차가운 물 대신 따뜻한 물을 마시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기대 없이 시작한 교육이 알찬 정보와 값진 경험으로 이어지도록 아낌없는 도움을 준 순창군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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