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치샘물’ 폐쇄ㆍ불매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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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치샘물’ 폐쇄ㆍ불매 ‘집회’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9.06.0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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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 고갈 ‘우려’ 동학혁명 빗댄 발언 주민 ‘호응’

▲손팻말을 들고 집회에 참석한 쌍치 주민들
주민 250여명 모여 삭발하고 제품파손 ‘퍼포먼스’
식수 고갈 ‘우려’ 동학혁명 빗댄 발언 주민 ‘호응’

쌍치순창샘물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정은서)는 지난달 29일 쌍치커뮤니티센터 앞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순창샘물 폐쇄와 불매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는 주민 250여명이 참석해 순창샘물공장 폐쇄를 강력히 요구하며 순창샘물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불매운동을 이어갈 것을 강조했다.


▲상복을 입은 정은서 위원장.
정은서 위원장은 이날 상복을 입고 삭발을 하며 각오를 다졌다. 정 위원장은 “제가 오늘 상복을 입은 이유는 쌍치면 지하수는 죽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왜 한 개인의 이익을 위해 쌍치면 지하수가 죽어야 하느냐”며 면민들과 함께 투쟁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어 순창샘물 제품을 굴삭기와 나무막대를 이용해 파손하며 불매하겠다며 폐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크레인과 대나무로 순창샘물 제품을 파손하고 있는 주민들.
고재수 상수도담당(군청 환경수도과)은 집회장에서 주민들에게 진행되고 있는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설명했다. 고 담당은 “4월에 농어촌공사 전북본부와 협약 체결해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주민들이 추천한 관정 10개소와 군에서 농업용 및 마을관정 10개소, 총 20공을 수위조사를 하고 있다. 관정에 수위 센서(감지기)를 넣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공 중에서 6공에 설치했고, 이달 안에 모두 설치해 수위를 관측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로터스(순창샘물)에서 관정을 품었을 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봐야하기 때문에 로터스 측과 언제 시험을 할 수 있는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그 때 (로터스에서) 센서를 설치한 관정과 상관관계가 어떤 영향 미치는 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앞으로 계속 진행하면서 중간 중간 대책위원회에 진행상황을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취수확대 반대 현수막.
군내 사회단체들도 “쌍치샘물 폐쇄ㆍ불매운동” 현수막을 군내 곳곳에 걸었다. 순경친회(회장 이민호)에서는 이날 현장에서 성금 1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대책위는 이날 바쁜 영농철에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에게 삼겹살 등 음식을 준비했다. 쌍치새마을을금고 한마음봉사단ㆍ쌍치농협 농가주부모임ㆍ새마을여성협의회ㆍ생활개선회ㆍ적십자봉사회의 회원들과 주민자치위원회 여성위원들은 음식을 대접하며 힘을 보탰다.
정 위원장은 “순창샘물에서 많은 유언비어를 퍼트린다. 그 사람들에게 돈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 집회의 목적인양 얘기하는데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어려운 싸움이고, 쉽게는 끝나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해 싸울 것”이라며 “돈 얼마 받아봤자 후손들에게 자연을 남겨줄 수 없다. 2400명 쌍치 주민들이 협조해주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15명 대책위원들과 도와주시는 각 사회ㆍ기관 단체 모시고 순창샘물 폐쇄를 위해서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 의원, 박희승 위원장 등
폐쇄 동참 ‘약속’

이날 집회에는 군의회 신정이 부의장, 쌍치출신 손종석 의원, 복흥 출신 조정희 의원과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순창지역위원장이 참석해 순창샘물 폐쇄에 함께 할 것을 약속했다.
송진원 면민회장은 20여년 전 공장이 들어설 때 제대로 막지 못했던 것을 안타까워하며 이번에는 꼭 단결해 폐쇄할 수 있도록 하자고 주민들을 격려했다.
“영락없는 김영락”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주민은 동학농민혁명과 비교하며 쌍치샘물 폐쇄를 위해 힘을 모으자고 외쳤고, 주민들은 박수와 환호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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