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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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 림재호 편집위원
  • 승인 2019.06.1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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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경제전문가 홍춘욱 박사의 돈으로 보는 세계사

 

"돈의 역사는 과거에 시작되어 그 순간 끝난 것이 아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역사를 제대로 알려면 돈을 알아야 한다. 세계는 돈의 역사와 함께 계속 바뀌고 있다.
“문제는 경제야, 이 바보야!(It's the economy, stupid!)”
만46세의 나이로 미국 42대 대통령에 당선된 빌 클린턴이 선거 당시에 썼던 문구다. 당시 선거 분위기는 클린턴에게 매우 안 좋게 돌아가고 있었다. 연임에 도전하던 부시 전 대통령은 군사·외교적 성과로 지지율이 높았고, 반면 클린턴은 자질 문제로 주변 여러 사람에게 공격당했다. 하지만 부시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 돈(경제)을 잘 공략한 클린턴이 승리하게 되었다. 이런 역사적 순간에 돈의 힘이 작용한 때도 있지 않을까?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는 세계를 바꾼 주요 사건에서 돈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다양한 도표와 참고 자료를 통해 쉽게 설명하고, 금융학적 관점으로 세계를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경제역사 교양서다. 역사 속 사건을 자세히 살펴보면 한 인물의 강점이나 개성, 특징만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앞서 언급한 것과 비슷한 사례는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스페인을 필두로 금융화가 이루어진 유럽의 국가들이 대항해시대를 이끌어가게 된 것은 특별히 이상할 것도 없는 일이었다. 금과 은으로 만들어진 화폐를 만들기 위해 그들은 황금으로 가득한 엘도라도를 꿈꾸며 항해를 떠났기 때문이다. 유럽 안에서 시작된 돈의 역사는 유럽에서 그치지 않고 결국 전 세계를 바꿔버리는 결과를 만들어낸다. 신세계를 발견한 그들은 원주민으로부터 금과 은을 약탈하며 자신들의 배를 마음껏 채웠다. 특히, 스페인은 포토시의 은광을 발견하는 엄청난 행운과 만난다.
유럽인들의 대항해시대는 나비의 날갯짓이 되어 동아시아에 커다란 폭풍이 되어 나타난다. 그토록 부강했던 명나라가 유럽인과 더불어 왜구에게 수탈당하는 일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결국, 북방과 해양 양쪽으로 압박을 받던 명나라는 조세개혁을 성공적으로 해내고 다시 부강한 나라로 세워지는 듯했다. 하지만 명나라는 내실을 다지지 못하였고, 결국 민란으로 인해 무너진다. 내실을 다지지 못한 약탈자 스페인이나 그들의 행운을 통해 부를 얻었던 명나라가 무너지는 모습에서도 우리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이처럼 경제와 역사를 통해 돈을 제대로 알게 하고, 돈 때문에 생기는 변화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도움말이 되어줄 것이다. 또, 돈과 역사가 함께 흘러가는 모습을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보여주고 있다. 동양과 서양의 변화는 단순히 자신들에게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유기체처럼 서로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큰 흐름을 바라볼 수 있도록 어느 한 사건과, 그 사건으로 인해 생긴 일이 이어지는 목차로 구성됐다.
돈의 역사는 과거에 시작되어 그 순간 끝난 것이 아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 중 하나인 돈에 대해 제대로 알고,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돈에 대해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유용한 경제역사 교양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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