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새집 들던 날
상태바
[독자시] 새집 들던 날
  • 선재식 독자
  • 승인 2019.06.26 15: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재식 순창농협조합장

오십리 통학 길
학생차비 오십원 왕복 백원
버스는 동구 밖에서
소리를 지르며 오는데
어머니는 식전부터 돈 꾸러 나가고
아버지는 재떨이에서
다 탄 환희꽁초 골라 피우신다.
아버지의 건강을 위해서도 아니고
매일 맞는 그런 아침 풍경이 싫어서
아버지 담배 끊으시면
이 담에 제가 커서 좋은 담배 사드리고
호강시켜 드릴 테니
담배 끊고 통학 비 좀 보태주라는
천하의 불효자는 그렇게 말해버렸지...
가슴에 비수가 되어 꽂혔을지도 모르고...
오늘 밤 꿈속에라도
이 못난 아들 집에 오셔서
하룻밤 주무셨으면 좋겠다.
꿈속에서라도
꿈속에서라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