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글탱글 감자 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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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글탱글 감자 캤어요!”
  • 구준회
  • 승인 2019.06.2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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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농체험학습…아이들 농사ㆍ먹거리 중요성 인식

쌍치초, 무농약 감자밭에서 감자 수확 농사 체험
식농체험학습…아이들 농사ㆍ먹거리 중요성 인식

몸과 땅은 다르지 아니하고(신토불이), 음식과 약의 근원은 같다(식약동원)고 하였다.
하지만 오늘날 근본을 알수 없는 유전자조작 농산물, 각종 첨가물로 범벅된 가공식품들이 우리의 밥상을 위협하고 있다.
친환경학교급식에 농산물 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순창친환경연합영농조합법인과 조합원들이 농산물 공급을 넘어 아이들에게 먹거리가 어떻게 길러지는 지를 보여주기 위해 2017년, 조합원들의 기부로 수확 체험, 간식과 점심식사 제공을 한 것이 시발점이 되었다. 군에서 2018년도부터 친환경 식농체험교육을 위한 예산을 세워 지역 학생들의 체험학습을 돕고 있다.

지난 24일(월) 쌍치초등학교 1, 2, 3년 학생들이 구림면 구산리 설성환 농가 무농약 감자밭에서 고사리 손으로 감자를 캤다. 학생들을 인솔한 김은선 교사는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도움이 되었다”면서 “절기에 맞는 농산물 수확을 통해 계절의 변화와 농사일을 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좋은 활동이다. 수확한 감자로 아이들과 함께 요리하는 활동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식농체험학습은 단순히 수확해보는 체험에 그치면 안 된다. 농작물 재배과정을 이해하고 작물의 성질을 알아보며 어떤 영양소가 있는지 어떤 요리가 가능한지 가르쳐주는 종합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나아가 좋은 먹거리와 좋지 않은 먹거리를 구분할 줄 아는 식견을 가질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에 식농교육의 목적이 있다.
교육적 기능 외에도 지역학교와 농민들이 연결되는 것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 우선 농민은 지역학교 학생들의 급식을 책임진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좀 더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둘째,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교사들도 안전한 먹거리, 로컬푸드 운동 등을 생각하면서 지역 생산 먹거리에 대한 소비 책임감을 갖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지역먹거리정책’이 화두이다. 식량안보, 먹거리보장 문제가 점점 대두되고 있다. 많은 지자체에서 지역먹거리정책 내용을 담은 '공공급식지원조례' 등을 발의하여 먹거리 정책을 만들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순창에서도 좀 더 체계적인 식농체험학습교육이 자리를 잡아, 순창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시민으로 성장하고, 군은 장기적인 먹거리정책을 수립하여 신토불이, 식약동원이 옛말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 글ㆍ사진 구준회(친환경연합영농조합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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