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혼에 현대의 꽃을 입히다 ‘우슴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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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혼에 현대의 꽃을 입히다 ‘우슴자기’
  • 김상진 기자
  • 승인 2019.07.03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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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운주 옹기체험관장ㆍ팝 아티스트 피터오

▲‘웃음을 통해 내 주변의 이웃들을 행복하게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우슴자기를 만들어내는 고정 권운주(왼쪽) 옹기체험관장과 팝 아티스트 피터오(오른쪽).
세상 어디에도 없는 새롭고 독특한 ‘우슴자기’는 ‘웃음을 통해 내 주변의 이웃들을 행복하게 하고 싶다’는 피터 오 작가의 생각에서 시작됐다. ‘슴’자가 한자인 합(合) 자와 유사해서 두 작가의 마음이 하나로 합해져서 만들어낸 하나의 작품을 뜻하는 동시에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이 하나로 합해지라는 마음도 담겨져 있다. 채널에이(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섬진강 쏘가리 편과 한국방송(KBS) 일일드라마 ‘여름을 부탁해’에서도 소개된 ‘우슴자기’는 전통 도자기와 현대미술의 만남.
옹기체험관 권운주 관장과 팝 아티스트 피터오를 만났다.
▲학생들과 이야기하는 피터 오.
도자기 굽는 가마처럼 뜨거운 날, 옹기체험관에는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학생들은 피터 오와 함께 글과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학생들이 서툰 솜씨로 만든 자기에 피터오가 글씨를 새겨 주었다.
피터오는 엘지전자, 일동제약, 농협 등 대기업들과 협업한 팝 아티스트로 알려졌다. 피터오가 쓴 에세이 ‘스마일 위크’는 그림 에세이 주간 베스트셀러, 2017년 전국 청소년 권장도서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체험장 옆 문 사이로 뜨거운 공기가 새어 나왔다. 그곳에서 도자기를 굽고 있는 권운주 관장은 무형문화재 청자기능보유 이수자다. 권 관장은 완성도 높은 자기를 만들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었다.
▲ 다양한 색깔로 화려하게 꾸민 마사지 도자기 ‘괄사’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팝아트와 전통 도자기의 만남은 필연 같은 우연으로 성사되었다. 피터 오는 “타지에서 많은 일을 하다가 몸이 아파 병원을 찾으니 휴식을 권했다. 휴식을 취하기 위해 고향인 순창으로 왔다. 순창에서 황숙주 군수님을 만나 뵙고 홍보대사 제안을 받아 우연하게 도자기를 만드는 관장님에 대해 전해 듣게 되고 지인에게 소개를 부탁해 만나게 되었다”고 말했다.
두 예술인은 의기투합하여 ‘우슴자기’를 만들기로 했고 빠른 속도로 모든 일이 진행되었다. 서로 다른 분야에서 오랜 시간 일해온 사람들은 협업을 하는 데에 있어서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라고 하지만 두 사람은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피터 오는 “문제를 만들려고 하면 많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의 분야를 존중하기 때문에 충돌이 없었다”고 말했다.
‘우슴자기’는 권운주 관장의 초벌 작업 도자기에 피터오의 스프레이 기법, 흩뿌리기, 그리는 작업 등을 더해 재벌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피터 오는 “관장님과의 협업은 나에게 새로운 재료가 주어진 것 같았다. 지금 현대미술을 하는 친구들은 본인만의 예술세계에 갇혀서 일을 한다. 그분들도 그곳에서 나와 다양한 분야와 협업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운주 관장은 “초벌을 하고 각인을 하여 거친 느낌의 작품을 만드는 등 처음 시도해 보는 기법이 많았다”며 “전통은 지키면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 더욱 발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순창의 새로운 브랜드(상표)로 한 발 내딛는 ‘우슴자기’는 7월 한 달 동안 현대백화점(판교점), 교보문고, 판교드림센터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권운주 관장은 “생활 자기인 만큼 내구성과 실용성이 뛰어나게 만들고 있다. 순창을 시작으로 해외에서까지 인정받을 수 있게 많이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피터오는 “국내에서 인정을 받아야 해외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국내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그 지역에서 인정받아야한다. 순창에 새로운 브랜드로 순창을 알릴 좋은 기회이다. 순창에서 살아가는 분들의 많은 응원과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우슴자기’는 옹기체험관, 강천산휴게소, 강천산 모두베리 카페에서 판매 중이다. 자세한 사항은 옹기체험관 063-652-4365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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