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 국장ㆍ실장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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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 국장ㆍ실장에게 듣는다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9.07.17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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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국장 2인과 실장을 바라보는 주민들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박학순ㆍ설주원 국장도 이런 분위기를 아는 듯, 두 국장 모두 ‘승진의 기쁨보다 신설된 조직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부담감이 앞선다’고 말했다. 조직개편으로 기획실도 기획예산실로 부서명을 바꾸고 부군수 직속부서가 됐다. 이번 인사에서 승진한 신옥수 실장은 ‘파격 인사’라는 평가도 있다. 나이도 그렇고, 행정과장으로 자리를 옮긴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인사에서 자리를 옮기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서기관 3명을 만나, 행정 부서 책임자로서의 각오를 들었다.           

박학순 행정복지국장 “주민우려 불식시키도록 민원만족도 향상”

각오는?
새로운 조직이 하나 생기다 보니 업무도 파악해야 하고 직원들에게 당부할 말도 있고 바쁘다. 직원들 입장에서는 보고할 사람이 하나 더 많아져서 힘들 것이다. 특히 과장들은 국장에게 보고해야 하는 체계가 돼서… 그런 부분들이 잘 조화가 돼서 국장 조직을 만든 취지가 잘 달성돼야 한다. 초대 국장이다 보니 부담이 많다. 처음 가는 길인데 문제 있는 길을 만들어 놓으면 다음 사람이 또 그 길을 가게 된다. 내가 부딪히며 정도를 찾아서 가야 할 의무가 있다. 그렇게 생각하니 부담된다.
‘직원들이 힘들면 주민들이 행복하다’고 말하고 싶다. 주민들이 있기 때문에 공무원들이 있다. 공무원이 힘든 만큼 주민들은 행복해진다. 민원처리도 간 보지 말라고 한다. 안 되는 것은 누가 시켜도 안 되어야 하고, 되는 것은 무조건 해주고, 주민들이 잘 몰라서 하나만 요구해도 더 챙겨 줄 수 있으면 해줘야 한다. 그래야 주민들이 행복해 한다.
부서간 이기주의가 상당히 심하다. 군수님은 5%만 관련돼도 하라고 하는데 그게 잘 안 된다. 앞으로는 5~6개 과가 묶여 있기 때문에 국장이 종합적으로 지시를 하면 그동안 해결하기 어려웠던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해야 주민들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다.

주민들에게 드릴 말씀
주민들 우려가 많으시다.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 결론적으로 주민들에게 바로 나타날 수 있는 민원처리다. 민원처리가 쉽게 잘 되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중점을 두고 업무를 해나가겠다. 그것이 원래 우리 역할이고 본래의 취지가 아니겠나 생각한다. 현장에 답이 있다. 직원이나 계장이 현장을 보고 내리는 처방과 과장이나 국장이 현장을 보고 처방하는 것이 또 다르다. 문제 해결책이 안 나오면 여러 번 가야 한다. 그러면 문제점을 찾아낸다. 주민들과 행정의 괴리 현상은 주민들 생각을 읽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주민들이 불편하면 소용없는 것이다.
국장으로서 조정역할 잘 해서 제대로 적립해놓고 나가도록 하겠다. 나도 힘들고 직원들도 힘들 것이다. 그렇지만 목적이 주민들에게 만족감을 주기 위한 것이니 열심히 해 나가겠다.

설주원 경제산업국장  “공동체의식 되살아날 수 있는 정서 조성”

각오는?
소감이랄 것보다는 공직생활 오래하다 보니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지만 영광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더 앞선다.
신설한 조직에서 첫 국장이 됐다는 점에서 국의 위상이나 역할을 어떻게 잘 적립해서 위로는 군민들 비롯해 군수님 의중을 받들어 조직에 녹아내리게 해야 할지, 직원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잘 판단해서 군수님에게 보고하는 가교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조직외적으로는 군수님이 이 많은 업무 영역을 다 컨트롤하기가 사실상 어렵다. 그동안 부군수가 역할을 해왔는데 부단체장 역할이 도에서 임용하다 보니 지역정서나 실태를 지역사람보다는 실감나게 받아들이는데 괴리감이 있지 않나 라고 볼 때, 지역에서 30여년 생활했기 때문에 지역정서 등 이해도가 빠르고 현장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
군민들이 군청의 문턱이 높다고 한다. 군수님이 안 만나려고 제지해서가 아니고 일이 많다보니 ‘군수 만나지도 못한다’는 식으로 얘기되면 개인 불만이 집단의 불만으로 확산된다. 그런 것들을 국장들이 대리해서 의견 듣고 해결 방안 제시해야 한다. 그런 일들에 신속하게 대응해서 군과 군민 간 더 가까워지고 민원해결이 더 빨리지는 역할을 하는데 초석이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꺼번에 다 할 수는 없지만 큰 틀에서 우선 그런 방향으로 국을 운영하려고 생각한다.

주민들에게 드릴 말씀
내 이익보다는 조금 더 공익을 생각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그래서 나도 조금 편해지고 나로 엮여 있는 다른 사람도 같이 편해지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올바른 지역정서가 아닌가 생각한다. 또 그렇게 해야 같이 발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민원 하나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옆에 얽혀있는 민원을 같이 아울러서 가야 주민화합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같이 고민하고 공동체의식이 되살아날 수 있도록 그런 정서를 만들겠다.
사업 시행도 개인 민원을 해결하면서 피해를 보지 않고 같이 해소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도록 접근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신옥수 기획예산실장  “군민과 행정 발전적 관계 유지 노력”

각오는?
중책을 맡으면서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순창군민 모두의 최대 행복’이다. 공무원이기 이전에 군민 한사람으로서 느끼는 행정의 최종 목표는 군민 모두가 행복하게 잘 사는 일이다. 저는 특히 ‘균형’과 ‘조화’라는 어휘를 제일 좋아한다. 공무원 시작하면서부터 가진 인생철학이다. 공무원으로서 절대 다수를 위해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각지대에서 소외받는 군민이 없도록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서다.
기획예산실장을 맡으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금까지 추진해 온 기획예산실 업무를 잘 마무리 하는 것이다. 또 군정 발전이 중단되지 않고 계속되기 위해서는 신규 사업과 새로운 시책을 개발하여 시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순창의 3대 비전인 인구, 예산, 관광분야에서 기획예산실장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규정과 절차만 따지지 않고 ‘하겠다’는 논리를 찾아서 일하는 도전적인 업무 자세를 견지하겠다. 우선 예산 5000억 시대가 조기에 개막되도록 역할에 충실하겠다. 또 황숙주 군수께서 강한 의지를 보이고 계신 공직자의 청렴, 명예, 자긍심 등 3선 단체장으로서 전국 롤 모델이 되겠다는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보좌역할을 잘 해 나가겠다.

주민들에게 드릴 말씀
행정에서 하는 일이 모두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그래서 군민들로부터 행정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렇다고 행정에서 하는 모든 일에 대해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조급하게 결과를 내놓으라 하지 마시고, 조금만 더 지켜봐 주시고 기다려 주시면 좋겠다. 지켜보시면서 잘 한 것은 잘했다 칭찬도 해주시고,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비판해 주시고 대안도 제시해 주셨으면 한다. 행정에서도 군민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잘 한 것은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보완할 것은 보완하고, 잘못됐다면 방향 설정을 다시 하면서 군민 여론과 함께 가겠다. 군민과 행정이 상호 발전적인 관계로 유지되었을 때 순창발전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다. 모쪼록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잘 보내시고, 군 발전에 좋은 의견을 보내주시면 하시(언제)라도 가서 열심히 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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