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농업에 봄은 오는가 -태평농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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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농업에 봄은 오는가 -태평농법-
  • 문진수 독자
  • 승인 2011.03.3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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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수(58 순창읍 장덕)

이른 시기에 우리나라의 농업이 지속가능할 것인가에 대하여 의문, 회의를 느낀 이영문 씨는 수차례 전국 곳곳 농지를 현지답사하여 해마다 되풀이 되는 절반의 농사(벼+피ㆍ잡초)를 하면서 ‘저리 농사지으려면 차라리 피 농사를 지어라’는 주위의 비난을 감수하면서 어렵사리 연구 개발하여 선보인 농사방법이 바로 태평농법이다.

갈지도 않은 마른땅에 씨앗만 뿌려 놓으면 농사가 될는 지의 여부는 의외로 가까운 곳에서 어렵지 않게 확인되고 있다. 경작하는 전답의 논두렁 밭두렁에 자생하는 식물을 굳이 비료ㆍ농약을 주지 않아도 재배하는 농작물보다 왕성하게 잘 자라고 있음을 우리는 봄부터 가을까지 보고 느끼고 있다.

지속가능한 농업을 어렵게 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일선에서 대표적으로 방해공작을 한다고 볼 수 있는 농약ㆍ비료의 양면을 잠시 들여다본다.

농약의 시초로 볼 수 있는 디디티(DDT)가 영국에서 처음 개발 생산되고 생산한 회사는 오늘도 건재 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농약 이름이 거의 영어 일색인 것은 선진 외국의 많이 배운 자들이 심혈(?)을 기울여 상품화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를 별다른 검증 없이 수입하여 농지에 거의 무차별 살포하고 있다. 열심히 연구하고 제조한 그들이 누구보다 농약의 해악을 알고 있으련만 지금 이 시간에도 입에 침이 마르도록 농약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농약의 무분별한 사용은 흔히 보아왔던 개구리, 메뚜기, 거미 등의 감소ㆍ전멸을 야기해 이제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서는 농업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농약은 논의할 가지조차 없는 사실상 백해무익한 것으로 우리의 들녘에서 영원히 추방되어야 할 독극물에 지나지 않는다.

비료의 경우 재배하는 농작물의 생육을 돕고 수확량 증산에 기여를 해온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학비료의 과다한 사용이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나라 농지의 약 80%가 이미 산성화되어 농사하기에 부적합한 토양으로 조사, 보고되었다.(농민신문) 한 철 농사에 서너 번씩 시비하는 화학비료의 사용을 멈추지 않는다면 종래에는 잡초마저 자랄 수 없는 사막화된 황무지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이 과학으로 입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어찌해야 하는가.

오늘날 우리의 농업이 이 지경에 이른 것은 많이 배운 자들을 믿고 따르는 농심을 그들이 현혹하여 세뇌시켜 놓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난 세월, 많이 배운 자들의 장난에 알면서도 속고 모르고서도 당해왔다는 사실이 자명해진다.

자연농업(태평농법)은 자연 본래의 상태에서 식물의 발아자생, 꽃피움, 열매 맺음을 응용 접목하는 자연에 가장 가까이 다가서고 있는 농법이다. 농약ㆍ비료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에서 자유로울 수 있으며 경비, 경영 관리 등을 최소한으로 줄여 농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오염되지 않은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하여 소비자들에게도 호평을 받을 수 있는 농사방법이다.

우리는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의 은혜로움으로 생을 유지하며 사후에는 자연의 품안에 되돌아간다. 마냥 전진하는 과학에 의하여 별나라를 오르내리는 시절이 되었지만 흙 한줌, 물 한컵, 벼 한포기를 인위적으로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자연 앞에 겸허히 머리 숙여야 할 것이다. 예부터 구슬처럼 맑은 물이 흘러 옥천고을이라 전해져 내려오는 우리지역 우리고향에서 만이라도 태평농법이 들불처럼 점화되고 실행되어 보다 평화롭고 풍요로운 내일이 한시바삐 다가오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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