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담양 도로확장공사 민원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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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담양 도로확장공사 민원 제기
  • 우기철 기자
  • 승인 2011.04.0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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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건물침수 - 통행지장 - 생계타격 불가피”
감리단 “절차따라 주민설명회…설계변경 곤란”

▲ 순창~담양 도로가 확장되면 테마모텔과 맞은편 백야촌은 생계에 지장이 있다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순창~담양 24번국도 도로확장공사로 도로변 군민들이 생계에 지장 있다며 설계변경을 요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순창읍 백야마을 도로에 인접한 백야촌 음식점(팔덕면 덕천리) 여연옥(57) 대표는 “비가 많이 오면 건물이 침수가 되고 이로 인해 지난 6년여 동안 장사에 지장은 물론 염소가 죽는 등 가축도 기르지 못하고 있다”며 부실공사로 6년여 동안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여 대표는 이어 “설계상으로 도로가 완공되면 백야촌으로 들어오는 진입로를 약 1미터 높이의 가드레일로 막아 폐쇄된다. 새로운 통행로는 300여미터(m) 떨어진 백야마을 앞에 평면교차로가 시공되는데 그 교차로부터 백야촌까지 경작로(뒷길)를 만들어 이용하게 된다. 이런 사실을 지난 달 26일에야 알았는데 그렇게 되면 손님이 오겠느냐. 테마모텔로 배달도 가야 하는데 기존 도로의 횡단보도도 없어져 생계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여 대표는 또 “공사 설계를 하면서 이해관계인의 민원 한번 물어보지 않고 설계를 했다는 것은 힘없는 서민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을 반증한 것이다”고 성토했다.

또 다른 민원을 제기한 윤재운(58) 테마모텔 관계자는 “기존 도로는 모텔의 진ㆍ출입이 자유롭다. 하지만 도로가 확장되면 읍에서 모텔로 진입하려는 차량은 1킬로미터(km) 떨어진 송정마을 교차로에서 유턴 해야하고 모텔에서 광주 방면으로 나갈 때는 약 500여m 떨어진 백야마을까지 내려가 다시 유턴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생계에 지장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모텔 앞에서 회전이 될 수 있도록 설계변경을 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두 주민은 지난 28일 이 공사 발주처인 익산국토관리청과 책임 감리를 맡고 있는 (주)유신코퍼레이션에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 졌다.

실제 순창~담양 도로 확장공사 종합보고서를 보면 지난 2007년 1월 9일 금과면 방축마을회관에서 주민 설명회를 가졌고, 그 해 11월 13일 백야와 송정마을 주민 각 1명이 민원을 제기해 설계에 반영 했다. 하지만 백야촌 인근 주민 1명과 농촌관광과 관계자만 참석해 민원이 제기된 구간의 현장 답사를 지난 2008년 7월 17일에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두 주민의 주장처럼 확장공사 도로변에서 영업을 하는 이해관계인을 적극적으로 접촉해 민원사항을 설계에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순창~담양 도로확장공사 감리단 관계자는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주민 설명회 등은 절차에 따라 한 것으로 보인다. 민원에 대해 관련법, 설계기준 등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협의 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자동차전용도로의 특성 상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여운을 남겼다.

순창~담양 24번국도 도로확장공사는 순창읍 백산리에서 담양 금성면 금월리까지 총 길이 11.8km를 확장하는 공사로 2009년 3월에 시공해 2017년 2월에 완공 할 예정이다. 민원이 제기된 구간은 2014년경에나 시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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