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강천산 가는 길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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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천산 가는 길에 대하여
  • 임재호 전 풍산면장
  • 승인 2019.09.0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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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산은 고추장과 더불어 순창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브랜드이다. 일찍이 신라 말에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강천사가 있고 조선 중종 때 왕비 신씨 복위상소 역사를 간직한 삼인대가 있다. 강천산은 본래 광덕산이라고 불렀고 풍수지리 상 용이 꼬리치며 승천하는 형상을 하였다하여 용천사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이런 강천산이 순창군민으로서 매우 자랑스러운 것은 1981년 전국 최초로 지정된 군립공원이면서도 인근 내장산국립공원 못지않게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는 점에 있다.
최근 3년간 통계를 보면 유료입장만 123만4000명 군민과 노인, 장애인 등 각종 무료 입장객이 199만7000명 총 323만1000명으로 매년 11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고 있다. 앞으로 팔덕저수지 수변 관광지 조성이 마무리 되면 매년 관광객 200만명 이상을 기대하는 명품공원이다. 이렇게 각광을 받게 된 것은 직장 근로자 주 5일 근무제가 전면 시행된 2011년경부터라고 생각한다.
물론 누구나 찾고 싶어 하는 명품공원으로 조성해 놓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몰려오는 관광객들을 마냥 환영할 여유가 없었다. 강천산을 오가는 길이 비좁아 성수기 때는 인터체인지 부터 강천산까지 정체가 일상이다 보니 관광객들은 물론 불편을 겪는 주민들의 원성과 불만은 계속되어 순창군으로서는 제 1과제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숙제를 안게 된 것이다. 그래서 지금의 국지도 55호선 강천산 가는 길, 순창읍에서 강천산까지 구간 9km의 4차선 확포장사업이 추진되었다.
그러나 이 사업 추진과 관련하여 지역신문이 일련의 행태에 볼썽사납다고 보도한 바와 같이 불필요한 갈등보다 화합된 모습이 필요하다. 현 황숙주군수가 민선 6기 재임시절부터 중앙부처와 전라북도 등 관련 기관을 수십번 오가며 국도·국지도 5개년계획에 선순위로 반영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했고, 그 결과 전라북도가 국지도사업 12개 중 이 사업을 1순위로 선정하여 국토교통부에 정식 건의한 상태다. 이렇게 되면 국토교통부의 내년도 국지도사업으로 선정됨은 기정사실이 된 것이고, 기획재정부로 넘어가 최종적으로 정부예산에 반영될 것인지, 국회 예산심의를 통과하여 국가예산사업으로 결정될 것인지 과제를 남겨 두고 있다. 따라서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군수와 지역 국회의원의 역할이 앞으로 더욱더 필요함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런데 지금껏 이 사업을 추진해 온 순창군과 아무런 협의도 없이 일부 주민들이 모여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전직군수가 추진위원장이 되고 일부 주민들의 연명진정서를 제출하는 등의 활동에 군민 대다수는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마디로 다 차려진 밥상에 내가 차리겠다며 불쑥 뛰어든 상황이라 자칫 순창군 행정의 노력이 왜곡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지역발전을 위한 애향의 발로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는 있겠으나 순조롭게 추진되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갈등이 생기지 않을까하는 염려로 군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어떻든 나름대로 지역발전을 위한 방안을 가지고 나서는 일이겠지만 군민들의 마음이 분열되고 갈등을 유발한다면 그것은 순창군 발전에 결코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따라서 본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순창군 발전을 기하기 위해서는 어느 때 보다 군민들의 화합과 결집된 모습을 보이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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