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내 공사현장 … 불편 넘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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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내 공사현장 … 불편 넘어 ‘위험’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9.09.04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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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민원에 되레 큰소리 치는 현장

주민 민원에 되레 큰소리 치는 현장
가설ㆍ안전공사비 없나 … 현장 방치
“현장 걸어가는 아이들 보며 맘 졸여”

읍내 중앙로 지중화공사와 옥천교~백산마을 4차선 확포장공사 현장을 걸어야 하는 주민과 차량을 운전하는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중앙로 지중화공사
읍내 최도심 중앙로(순창로) 지중화공사는 건설회사가 되메우기에 ‘폐석토’를 사용해 물의를 빚었으나, 재시공비가 많이 들 것으로 보이는 인도 구간은 그대로 두고, 도로 구간 일부 ‘폐석토’만 규격자재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주민들의 불편 최소화”를 앞세운 조치로 보인다. 주민들은 “공사를 마치면 좋아진다니 참는다”면서도 출퇴근ㆍ등하교 등 사람 통행과 차량 운행이 많은 시간에 대한 배려 없이 오직 공사가 우선인 듯한 현장 실상을 지켜보며 “‘시골이라 무시 당한다’는 자괴감에 울화가 치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간 공사를 하면서 시공 인력과 통행 차량 유도 안전요원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아 차량 운전자가 멈칫거리는 등 위험하고 불안해 보였다.
하루 공사를 마친 저녁 시간에 중앙로에 가보면 지면보다 튀어나온 관로 등이 아무런 안전 조치 없이 노출돼 있어 통행자 사고로 이어질까 위험해 보이기도 했다. 더구나 며칠전 중앙로 인근 주민과 군청 관계자의 다툼이 형사사건까지 번지는 등 갈등도 증폭되고 있다.
중앙로 한 주민은 “자재에서 남기고, 현장 정리비도 아끼고, 안전요원도 줄이면 회사 이익은 커지겠지만 주민 위험과 불안감은 보상받을 길 없다. 군청과 공사 감독기관이 시공사가 부당한 방법으로 폭리를 취할 수 없도록 공사 기성액을 제대로 정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옥천교-민속마을 4차선공사
공설운동장 인근 청소년수련관을 매일 방문해야 하는 어린 학생들은 요즘 이 길을 걷는 것이 무섭다.
지난달 28일, 청소년수련관을 향해 옥천교에서 가스충전소 앞길을 걷는 학생들이 매우 위험하고 안쓰럽게 보였다. 운행하는 차량은 속도를 높이고, 대형 공사 장비는 굉음을 내며 작업 중이다. 안전요원은 보이지 않고 차선을 막고 작업 중인 곳에서만 ‘지휘봉’을 들고 가라는 것인지 서라는 지시인지 알 수 없는 애매한 모습으로 팔만 이리저리 움직인다.
수개월 동안 공사하면서 사람이 다닐 수 있는 통행로는 아예 설치하지 않았고, 그 길을 다니는 사람이 되레 미안할 정도로 시공회사는 당당했다.
공사 자재는 도로변 이곳저곳에 무질서하게 널브러져 있고, 가설도로 선형을 하루가 멀다고 바꾸면서 그에 상응하는 안전시설은 추가되지 않았다. 도로변이나 민속마을 주차장 등에 수일 동안 버려둔 자재 더미에 안전띠 등 기본적인 안전시설은 없었다. 그래서 한 주민은 “시골 도로공사는 안전시설 안 하는 것 아녀!! 그런 것인 줄 알았네, 공무원도 별말 안 던디, 돈이 적아서 그런 줄 알았지… 허 참, 오토바이 타다 넘어져도 내가 잘못한 것인 줄 알았는데…”
 
도로공사뿐만 아니다. 민속마을 도시가스 공사 건설회사도 마찬가지다. 가스 배관을 묻기 위해 터 판 현장에 ‘고깔콘’ 몇 개 세워놓고 퇴근하고, 다시 시공할 때까지 수일 동안 내버려 둔다. 사람이 알아서 피하고 위험하면 안 가면 되고, 사람 통행이 적으니 안전시설하면 내 돈만 손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주민들은 군청에 많이 서운하다. 군청이 응당한 조처하지 않아 매우 서운하다. 매번 지적되는 공사현장 관리를 왜 개선하지 못하는지 의구심마저 든다. 크고 작은 공사현장에서 매번 지적되고 반복되는 것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주민들은 “순창은 참 공사하기 편한 곳이다. 건설회사 봐주다 큰 인명사고 발생하면 누가 책임지는 것이냐. 도급금액에 포함된 가설공사비, 안전관리비 무작정 남기는데 왜 가만있는지 많은 주민이 ‘색안경’ 낀다”고 말했다. 우리 지역 공사현장의 안전관리 언제쯤 개선될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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