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2934명 서명한 청원서 군에 제출
읍내 도심 및 장덕마을 주민과 이장들, 사회단체장 등이 지난 3일 인계 노동 퇴비사와 돈사 폐쇄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이른 아침부터 내리는 빗속에서 2시간가량 열렸다.
순창읍이장협의회(회장 김영)는 지난 7월경 이장회의에서 주민 서명을 받아 청원서를 제출하자고 결의해 그동안 주민 2934명의 서명을 받아 지난 20일, 군에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보고했다. 이장협의회는 청원서에 “읍민들은 8년 전부터 인계면 노동리 소재 축사 및 퇴비공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막대한 지장과 정신ㆍ신체적 피해가 심각한 실정이다. 이제부터라도 군이 적극 나서 완전한 해결책을 강구하고 주민으로서 기본적인 행복권을 누릴 수 있도록 간곡하게 청원한다”고 적었다.
읍내 사회단체 대표 등은 사회단체협의회(회장 김종국)를 구성하고 이날 집회에 나섰다. 순창읍사회단체협의회에는 주민자치위원회,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이장협의회, 농촌지도자회, 자율방재단, 읍민회, 새마을협의회, 새마을부녀회, 의용소방대, 재향군인회, 농업인경영인회, 생활개선회, 사회복지협의회, 강천적십자봉사회, 순창적십자봉사회, 순화자율방범대, 남계자율방범대 등과 이기자ㆍ신정이ㆍ송준신 의원, 김용남 읍장이 포함됐다.
이날 오전 10시 집회 참가자들은 장덕마을 주차장에 모였다. 먼저 김영 협의회장이 집회 취지를 설명하며 “악취시설은 전 군의회 의장(H씨)이 운영한 곳”이었고 ‘사위가 운영하다 민원이 심해지자 팔고 사라졌고, 매입한 이가 운영하고 있다’면서 “주민 모두가 나서서 완전한 해결책을 강구하여 군민의 기본적 권리인 행복권을 누릴 수 있도록 집회를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악취시설을 규탄하는 손팻말과 현수막을 들고 인계 노동 퇴비공장까지 행진했다. 퇴비공장 앞에서 ‘폐쇄하라’, ‘떠나라’ 구호를 외치며 책임자가 나와서 대책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퇴비공장 책임자가 나와 주민들과 언쟁하며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다.
집회 대표단과 돈사ㆍ퇴비공장 책임자가 비공개 협상하기로 하고 2시간가량 진행한 집회를 중단했다.
협상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집회 대표들은 피해 본 주민과 상가 등의 집단 피해보상 소송 등 방안을 찾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