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원하면 체육인들 목소리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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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원하면 체육인들 목소리 내야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9.09.1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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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장 선거가 다가오며 주민들 사이에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다.
주민들 사이에는 대략 6명이 체육회장 출마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은 서로를 찾아다니며 선배 등의 명분을 앞세우며 양보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전해진다. 사실이면 참 암담하다.
체육회장 선거와 관련해 체육활동에 나름 열심인 30~40대 여러 주민과 이야기를 나눴다. 기자가 만난 이들은 현재 거론되는 출마의사를 밝힌 이들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한마디로 “순창 체육을 위해서가 아니라 개인의 욕심”으로 자리를 차지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은 “순창 체육을 위해 진정으로 노력하고 발로 뛸 수 있는 사람이 되길 원”하지만 “아마 거론되는 이들 중에서 될 것 같다”고 체념하는 듯 보였다.
이 같은 빠른 체념은 지역의 기형적인 선후배 관계가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선배가 하는 일은 모두 옳고, 후배는 선배가 잘못을 저질러도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인식이 퍼져 있기 때문이다. 여러 체육인들은 ‘변화를 바라지만 지역 특성상 변화가 쉽지 않아 포기하는 것’으로 보였다.
기자는 포기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체육회장은 아니, 체육회장뿐 아니라 사회단체장 등은 나이순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나이순이면 선거를 치를 필요도 없다. 나이 많은 순서대로 임명하면 그만이다. 선배의 부당한 요구나 처사도 바로잡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흘러도 변화 할 수 없다.
자치단체장이 겸했던 체육회장을 주민 가운데서 선출하는 것은 정치와 스포츠의 독립이라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는 선거 때마다 체육회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다. 체육인들 사이에서도 체육회가 ‘정치적 단체’이라는 인식은 팽배해 있다. 더구나 주민 가운데 체육회장을 선출한다고 해서 이 문제가 쉽게 해결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돈은 행정에서 쥐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주민은 “현 정권(군수)과 가까워야 예산을 받을 수 있으니 현 정권의 측근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여기에는 그 측근이 자기 욕심을 채우지 않고, 온전히 체육 발전을 위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이도, 측근도 아닌 ‘얼마나 순창체육을 생각하느냐’이다.
많은 체육인들이 진정으로 순창 체육 발전을 위한 회장이 선출되기를 바라면 지금부터 목소리를 내고, 선거 방향을 바로잡아야 한다. 많은 결정권을 갖고 있고 갖게 될, 체육회 임원과 스포츠공정위원회와 조만간 구성될 선거관리위원회가 체육인을 포함한 주민들이 지켜보고 있음을 알 수 있도록 큰 목소리를 내야 한다. 그래야 많은 주민이 수긍하는 체육회장을 선출할 수 있다.
기자도 체육회장이 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지역 대선배들에게 많은 체육인들과 마찬가지로 여러 의문을 가지고 있다. 그들에게 순창 체육 발전 방향과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묻고 싶다. 선거가 시작되면 묻고, 당선된 뒤에도 공약을 제대로 지켜나가는지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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