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와 민심 그리고 선거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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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와 민심 그리고 선거결과
  • 림양호 편집인
  • 승인 2010.07.2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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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신문에서 “일등만 기억하는 세상, 강자만 살아남는 세상, 한 줄로 세우는 세상이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이라고 표현하는 사람이 있다”는 칼럼을 봤다. 그도 말했지만 어디 교육뿐이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지역까지가 그렇다.

여론조사와 민심의 투영

지난 지방선거 운동기간 동안 우리 지역의 여론조사 결과는 마치 짜인 틀에 짜 맞추듯 결과가 매우 흡사했다. 지난 2월 도내 한 일간신문의 여론조사 발표로 시작된 기초단체장 여론조사에서 우리 군은 도내 최고의 비율로 현 단체장을 “잘했다”고 했고, 이번에도 지지하겠다는 답변이 도내 최고였다. 이어서 4월의 다른 일간신문의 조사 발표에서는 1위와 2위의 지지율 격차는 49%로 더 큰 간격을 벌렸다. 같은 달 다른 조사 결과에서도 간격은 44.2%였다. 지난달 20일 조사에서는 그 격차가 38.3%에 그쳤다. 선거일인 오늘 밤의 군수선거 결과가 자못 궁금하다. 이와 달리 우리 지역 도의원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는 사뭇 달랐다. 1위와 2위의 격차가 0.2%의 박빙이었다. 물론 사람이 다르고 선거 조건도 주민의 지지도도 다름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지역 민심과 견줘볼 때 “막강한 권력과 탄탄한 조직력을 가진 후보와 상대하는 상대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는 쇼ㅏ실에 괜한 전율(?)을 떨칠 수 없었다.

절대적 지지도 질책도 군민의 권리

지난 2007년 대통령선거에서 “이명박 대통력후보의 지지율이 40%대의 초 고공행진” - 사실 60%에 비하면 저공 행진이지만 - 을 할 상시의 한겨레신문은 이명박 당시 대통령 후보 측의 태도에 대해 “선거에서 압승을 이끌어 낼 수 있는지는 몰라도 국민을 불안하게 만든다”고 지적하고 있었다. 괜한 기우인지 모르겠으나 이명박 정부를 보면서 대중의 지지가 지도자의 잘못까지 면죄부를 주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잘한 것을 칭찬하는 것은 당연하다. 잘못한 것을 고치는 것도 필요하다. 지도자의 잘함과 못함을 칭찬하는 권한도 질책할 수 있는 용기도 주권을 가진 주민의 몫이다. 주민이 제 마음과 생각을 제대로 밝히는 밝은 지역, 희망이 가득 찬 순창이 되기를 기대한다.

군민이 춤추는 군정은 당선자의 몫

오늘,24시 현재 순창군수 당선자와 낙선자의 득표율 차이는 15.4%이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 당선자는 유권자의 뜨거운 성원에 감사인사를 하며, 선거기간동안의 공약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반복한다. 당선자에게는 축하와 함께 앞으로 4년 동안 군민의 권리와 권익을 위해 노력하리라는 당부를 드린다. 아울러 낙선자에게는 위로와 함께 새로운 지역 활동을 통해 못 이룬 꿈을 반드시 달성하시라는 성원을 보낸다. 당선자는 낙선자를 지지한 민심을 기억해야 한다. 당선자는 선거결과를 내 논에 물 대듯 해석하기 보다는 당선된 사실만으로 주민에게 감사해야한다. 그리고 낙선자를 지지한 주민의 요구를 수용할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런 자세가 갈라진 군민을 단결케 하고 단합된 민심이 지역을 춤추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선자의 바른 정치활동은 군민의 몫

군민의 선택으로 결정된 당선자가 바른 정치를 펼치게 하는 것은 군민의 자세에 달려있다. 바른 정치실현은 선거 결과만으로 실현되지는 않는다. 군민을 대신하여 군정을 집행하는 당선자들의 정치활동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군민의 용기와 정성이 필요하다. 특히 사회활동이 왕성한 젊은 군민들의 사회적 가치를 지키겠다는 자세는 매우 중요하다.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서 못할 일이 없다는 당선자나 군민이 있을 때 이를 막아내는 힘은 주민의 몫이다. 우리의 삶이 선거로 결정되지는 않지만 선거 결과가 우리 삶을 일정기간 구속한다는 사실을 하루 빨리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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