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음알음 산골음악회 일곱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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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음알음 산골음악회 일곱 번째 이야기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9.09.2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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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흥면 추령마을에서는 가을이 되면 음악회가 열린다. 21일(토) 오후 3시로 예정된 음악회는 10여분이 늦어진 시각에 장소를 옮겨 복흥면 체육관에서 열렸다.
올해도 태풍으로 준비하는 사람들의 애를 태웠지만 성황리에 마을음악잔치로 마무리 하였다. 자정이 넘도록 빗소리와 함께 풍물을 울려댔다.
준비하는 동안 알음알음농악단과 복흥 한들풍물단은 밤에 문화 공간 알음알음마당에 모여 쿵짝쿵짝 호흡을 맞췄다. 단원들은 그 시간이 더할 나위 없이 즐겁고 소중한 시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음악회 이틀 전에 태풍 소식이 전해지면서 추령마을 주민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비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바람만 심하게 불지 않으면 똑똑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음악회를 만들어 보자고 했다. 비를 피할 수 있는 대형 가림막을 설치하고 천막을 치며 의지를 다졌다. 음악회 당일 오후 2시까지도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그동안의 노고와 마당에서 펼쳐지는 그 향수를 양보하기 싫었던 것이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오자 급하게 복흥면 체육관으로 향했다. 예정시간보다 10여분 지체되긴 했지만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일사분란하게 준비했다. 전북 민예총 소속 ‘소리모아’의 클래식 음악으로 시작했으며 농악단 50여명이 힘찬 울림으로 그 시작을 알렸다.

성가정어린이집 아이들의 노래와 장구연주, 김민준 어린이 채상소고놀음, 여수 여도초등학교 이의현 어린이의 부포놀음, 홍유경 어린이의 가야금 독주, 홍진기 설장구캠프 모임의 설장구, 순창국악원 소리사랑 민요반의 민요, 멀리 영남에서 초청된 청도 차산농악 문화재 김태훈의 상쇠놀음, 주최자인 소원굿패 선반 판굿과 뒤풀이 판으로 즐겁고 흥겨운 자리가 되었다.
옛날 궁중에서 행해졌던 궁중놀이 포구락 게임을 진행하며 웃음과 재미를 선사하였다. 자신 있게 나와서 오자미를 던졌던 이동근 복흥 면장은 한 개도 넣지 못하고 얼굴에 낙서만 잔뜩 선물로 받으면서 웃음과 기쁨을 선사하였다.
이상봉 음악회 준비위원장은 “마을음악잔치를 신조로 시작한 음악회는 7년 동안 정성을 다해 준비한 만큼 더욱 발전하고 전국 각지에서 알음알음 입소문을 타고 찾아오는 작고도 소중한 축제가 되고 있다.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진기ㆍ유희경 복흥 추령 알음알음지기는 “초심을 잃지 않고 마을 분들이 기쁜 마음으로 음식을 준비하고 즐길 수 있는 마을 음악잔치를 평생 만들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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