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벅차 오르는 4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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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벅차 오르는 4월입니다
  • 림양호 편집인
  • 승인 2011.04.13 1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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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19 민주혁명 51주년, 4ㆍ3 제주항쟁 63주년을 맞이하는 달입니다.

인근 남원출신 장례식도 치르지 못한 채 땅에 묻혔던 김주열 열사는 50주년이었던 지난해에야 범 국민장을 치렀었습니다.

4월정신은 바로 민주주의의 바탕이며 민주주의는 정의에 기초해 역사를 바로 세우는 작업입니다. 돌이켜보면 대구 2ㆍ28 학생 의거와 마산 3ㆍ15 민주 의거의. 불길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마침내 4ㆍ19 혁명 앞에 자유당 이승만 독재는 무릎을 꿇었습니다.

4ㆍ19혁명은 시민, 학생, 민권이 이룩한 참으로 아름답고 감격스런 거룩한 역사적 사건입니다. 4ㆍ19를 통해 한국 민주주의의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그러나 그 꽃은 1년 1개월 만에 박정희 육군 소장의 5ㆍ16 군사 쿠데타를 통해 무참히 짓밟혔습니다. 소위 ‘혁명공약’은 만인의 기도문이 된 듯 초등학생들마저 그 글귀를 암송하지 못하면 벌을 받고 하교를 못하는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아닌 압제가 있었습니다. 그때 우리는 애 어른 할 것 없이 항거할 힘이 부족했으나 우리의 심연에 있는 독재에 대한 항거, 불의에 대한 반항은 결국 오늘의 민주화를 이룩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미완입니다.

4월을 맞이해 우리는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5ㆍ16의 만행, 그 반란의 핵심을 올바로 깨닫고 지적할 때, 4ㆍ19 민주혁명의 참 뜻을 되새기고 계승할 수 있다는 것을.

박정희 유신독재와 전두환의 신군부독재는 4ㆍ19 민주혁명을 우리 역사의 기억에서 지우려 갖은 애를 썼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4ㆍ19를 바로 세우는 길은 5ㆍ16 군사반란과 그 잔재세력을 청산할 때 가능하다는 것을 잘 압니다. 아직도 여전히 5ㆍ16 군부 잔존세력들이 득세하고 있습니다. 잘 위장돼 있을 뿐 사그리 없애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아직도 우리는 그들이 덧칠한 누더기 옷을  입고 있습니다. 부끄러운 현실입니다. 우리는 4월을 맞아 4ㆍ19 정신으로 5ㆍ16 군사반란 잔존세력들에 대한 분명한 역사적 심판 의지를 다시 세우고 실천해야 합니다.

우리는 제주 4ㆍ3 항쟁도 기억합니다. 학자들은 4ㆍ3 항쟁을 “1947년 3월 1일 경찰의 발포사건을 기점으로 하여 경찰과 서북청년단의 탄압에 대한 저항과 남한 단독선거 단독정부 반대를 기치로 1948년 4월 3일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가 무장 봉기한 이래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지역이 전면 개방될 때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장대와 토벌대간의 무력 충돌과 토벌대의 진압과정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라고 정의합니다. 우리는 4ㆍ3 항쟁의 근본 이유가 일제잔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역사적 죄과와 업보에 있음을 깨닫고 바로 이것이 숱한 민중들의 억울한 희생을 가져왔음을 직시해야 합니다. 어쨌든 끊임없는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을 요구한 결과, 김대중 대통령 시절 특별법이 제정 공포되고 노무현대통령은 ‘국가권력에 의한 대규모 양민 희생’에 대해 제주도민에게 공식 사과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친일ㆍ군부독재 잔재들은 최근까지도 4ㆍ3 항쟁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부끄럽고 가슴 아픈 일입니다.

4월이 안고 있는 이 많은 역사적 사건 속에서 새삼 4월 정신의 핵심을 깊이 묵상합니다. 우리는 4월 정신이 바로 항일 독립투쟁과 친일잔재 청산, 민주주의 실현과 독재 잔재 타파 그리고 민족의 일치와 화해 통일을 지향하는 우리 민족의 이정표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4월을 맞으며 민주주의의 실천을 다짐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지역의 비민주적 행태와 공공의 이익보다는 자신의 안위를 앞세우는 무지와 만용, 그리고 그 무지한 독선과 독단에 무조건 순응하는 소인배들에게도 역사의 진실과 역사의 심판은 영원히 왜곡되거나 매장되지 않는다는 진리를 깨닫게 해야 합니다. 진실로 지역과 나라, 주민과 국민을 위한다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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