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읍내를 통과하는 국도24호와 국도13호선(완도-금산)이 만나는 교차로인 괴정 삼거리. 대형 차량으로 인한 잦은 사고로 지역 주민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 석산지구(국도21호선)의 도로도 교통사고의 위험지역이다.

 

이 두 곳은 도로시설이 기준에 적합하게 형성되지 않은 곳이기에 개선의 노력으로 사고를

3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더 이상 교통문제를 방치한다는 것은 국가적인 손해임과 동시에 국내외 상황으로 봤을 때 선진국이 되기 위한 노력에 역행하게 되는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교통사고의 원인에는 많은 요인이 존재한다. 이 모든 요인은 복합적으로 나타난다고 생각되며 대체적으로 크게 인적요인ㆍ차량 요인 그리고 도로 환경적 요인 세가지로 나눠진다. 위의 세가지 요인 중 가장 빈번히 교통사고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바로 운전자의 부주의나 착오 등과 같은 인적 요인이며 차량의 결함이나 노후 등으로 나타나는 차량요인은 전체 교통사고의 8~12% 정도로 낮은 편이다.

마지막으로 교통사고에 미치는 영향에서도 기하구조나 설계 교통상황 등에 의한 도로환경 요인은 30% 정도로 이것을 개선ㆍ보수ㆍ유지하는데 드는 비용이 높다.

◇적성면 괴정삼거리

이 도로는 국도13호선과 국도24호선이 만나는 교차로로 오수ㆍ동계로 가려는 차량과 함양ㆍ남원에서 들어오는 차량의 시거가 불량하여 상호간 충돌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구역이다. 도로시설이 기준에 적합하게 형성되지 않아 지역 주민의 교통사고의 피해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도로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2009년12월~2012년12월까지 3년에 걸친 교차로개선 2개소(괴정교차로ㆍ마계교차로)에 40억원의 비용을 들여 개선하기로 했다”며 “사업주관은 남원 국도유지 관리사무소이며 현재 진행상황은 토지보상이 마무리 되었다”고 밝혔다.

◇적성 내월리-석산리(국도21호선) 급커브길

이 도로는 내월리에서 석산리(장군목)로 가는 국도21호선의 급커브 구간이다. 보호경이 있지만 중앙분리선이 없고 시거가 불량하여 상호간 충돌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구역이다.

최근 섬진강 시골길 조성 사업 및 장수마을 사업 추진으로 방문객이 급증하여 대형버스 등 교통량이 증가,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최근에도 10여 차례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지역주민인 최모씨 등 3명이 중상을 입어 급커브 구간에 대한 도로 선형변경이 요구 되고 있다.

지역 주민 윤모씨(73) “하루 빨리 공사가 이루어져 지역주민의 원활한 교통소통과 더 이상의 교통사고가 안 생겼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OECD 국가 중 4번째로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대한민국. 2008년 1월 시행된 교통안전법은 각 지자체가 교통안전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명시해놓고 있다. 하지만 당초 2008년 말까지 전국 16개 지자체가 교통안전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겠다는 국토해양부의 계획은 이행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교통안전법의 핵심 조항이라 할 수 있는 사망사고 다발 구간에 대한 특별안전진단 보고서가 지난 2년간 한 건도 작성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시거(視距ㆍsight distance)란 시야가 다른 교통에 의하여 방해 받지 않을 경우 차도상의 한 지점으로부터 운전자가 볼 수 있는 한계내의 차도의 거리로서 교차점의 경우 교차점에 접근하는 차의 운전자가 교차되는 도로에서 접근하여 오는 다른 차를 시인할 수 있는 지점으로 부터 두 차의 진로의 교행지점까지의 거리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