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경쟁시대, 행복한 축제가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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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경쟁시대, 행복한 축제가 성공한다
  • 이양순 기자
  • 승인 2011.05.1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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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한 달간 전국 200여개의 지역축제가 개최되면서 과히 ‘축제 경쟁시대’에 돌입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8일, 우리 군에서는 제6회 섬진문화제가 열렸다. ‘정태춘ㆍ박은옥’ 초청, 특별공연은 그들의 유명세에 비해 향토회관 500석의 자리를 다 채우지는 못했지만 관중과 일치된 호흡으로 대단한 감흥을 주었다.

이웃 담양에서는 순창장류축제와 함께 2010년 문화관광 유망축제로 선정된 제13회 대나무축제가 12개 읍면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황리에 마쳤다. 대나무축제는 이 지역의 특색을 살린 길놀이로 막을 올려 통상적인 공연 프로그램을 과감히 폐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많은 호평을 받았다.

무대인사에서 최형식 담양군수는 “대나무축제는 군민과 공무원, (사)대나무축제위원회가 기획에서부터 진행에 이르기까지 직접 내실있게 추진하고 관광객의 눈높이에 맞춰 진행되었다”고 말했다. 대나무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은 “휴식 같은 축제에 감동했다”는 말을 쉽게 했다. 이는 경제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효과까지 축제의 성과로 본다면 결코 경제 논리로만 축제를 평가할 일은 아니라고 보이는 대목이 있다.

지역의 대표 축제가 위기를 맞아 지원금 감액으로 행사가 축소되거나 국고지원이 중단돼 자립적 운영이 불가피한 상황이 연출되는 곳도 많다.

국고 지원이 삭감되거나 중단될 때 지역 축제가 갖는 한계는 더욱 분명해진다. 국고 지원이 끊길 경우 지자체의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더구나 경제력이 열악한 지자체의 경우 당연히 축제의 존폐논란이 이어질 것은 뻔하다. 경제논리로만 친다면 대부분의 지역 축제가 비경제적인 운영 속에 치러진다고 볼 수 있다.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의 평가는 각기 다르다.

성공한 축제 몇몇을 제외하면 일부 국고나 대부분 지자체비로 충당되고 있다. 그럼에도 축제가 유지되어야 할 이유는 있다. 문화적 기반이 갖는 힘 때문이다. 문화의 포괄성은 모든 분야를 아우르지만 그중 사람과 사람 사이를 흐르는 공감대는 경제적 의미와는 다르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축제에 몇 명이 다녀갔는가 하는 숫자놀음이나, 지역 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가도 중요하지만 축제로 인해 사람들이 얼마나 행복했는가도 따져 봐야 한다. 없애기는 쉬워도 만들기는 어렵다. 우리 고장에도 장류축제라는 유망축제가 있다. 이제 우리도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성숙한 축제를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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