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순창] 정론 신문·독자의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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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순창] 정론 신문·독자의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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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5.1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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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순창에 바란다
2007년 인터넷에서 한참 유행하던 시리즈입니다.
일명 ‘다음날 조중동은…’ 시리즈. 인터넷 국어사전에 버젓이 올라와 있는 보통명사인 ‘조중동’(조선ㆍ중앙ㆍ동아일보의 약칭)을 빗대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일방적 공격이 주 메뉴였던 이 시리즈는 절로 웃음이 터져 나오게 합니다. 발상의 기발함은 둘째치고라도 지금이나 당시의 언론 상황을 풍자와 해학으로 버물려 그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몇 편 예를 들어보면,
예수, “원수를 사랑하라”→ 조중동 “예수 안일한 안보의식, 국민들 불안”
석가, “천상천하 유아독존” → 조중동, “석가, 오만과 독선의 극치 국민이 끝장내야”
소크라테스 “악법도 법이다” → 조중동 “소크라테스 악법 옹호 파장~”
세네카,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 조중동, “세네카, 편파 발언, 예술계로부터 로비 의혹”
최영,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 조중동, “최영, 돌을 황금으로 속여 팔아 거액 챙겨”
전두환, “전재산이 29만원이야” → 조중동, “국가원로 홀대 극치, 보훈처장 경질해야”
어찌 ‘조중동’만의 문제이겠습니까. 자신들 유리한 쪽으로 ‘제 논에 물 대듯’ 한다면 언론뿐만 아니라 세상사가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열린순창>은 태생이 보수 기득권 언론은 아니지만 실상을 거두절미한 채 특정부문만을 왜곡하거나 과장하는 보도를 해서는 안 됩니다. 정론 아닌 보도를 일삼으면 실망과 불만이 확대 재생산되어 되돌아오고 독자들의 분노와 외면은 신문 간판을 내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좋은 신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참 나쁜 신문도 부지기수로 많습니다. 좋은 신문은 공기와 같아서 쉬 느낄 수 없지만 나쁜 신문의 패악은 우리의 삶과 공동체를 흐리게 합니다. 거대한 매체뿐만 아니라 군소 지방언론과 지역 주간신문의 해악이 오히려 더욱 더 심각할 수도 있습니다. 신문사 간판을 내걸고 거들먹거리며 관공서나 기업 등을 괴롭히는 병폐라기보다는 죄악에 가까운 행동을 해서는 안 됩니다. 신문사 관계자들이 토호(土豪)나 유지(有志)가 되려하면 그 신문에는 희망이 없습니다.
<열린순창>은 꼭 좋은 신문이 되십시오. 형편없는 신문, 없어져야 할 신문이 아닌 ‘참 좋은 신문’이 꼭 되기 바랍니다. 독자를 주인으로 섬기며 바른 소신과 의지에 따라 창의력과 이상을 펼쳐나가는 ‘참 좋은 열린신문’이 꼭 되어서 사람과 지역을 살리는 역할에 충실하기 바랍니다. 좋은 신문이 되기 위한 각오와 포부를 더욱 다져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신문이 되십시오.
“지역언론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 “올바른 언론이 있어야 지역사회가 발전한다”는 명제를 지키고 달성하기 위하여 지역주민(독자)과 호흡하고 ‘읽히는 신문’이 되려는 내부의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됩니다. 한번 쏟은 물은 다시 그릇에 담을 수 없습니다. 신문사 스스로 만든 신문윤리강령을 곱씹어 보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실천해 나가야 합니다. 주민과 향우 독자들의 바람이 참 지역 언론으로 우뚝 서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더욱 노력해야 합니다.
언론의 목적이 사실을 왜곡하지 않고 진실만을 전달하는 국민의 알권리 실현에 있음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열린 신문, 꼭 참 좋은 신문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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