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천산음용온천수 샘물개발 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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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산음용온천수 샘물개발 접어
  • 우기철 기자
  • 승인 2011.06.0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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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이 강천산 음용온천수를 먹는 샘물로 개발하려던 계획을 사실상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강천산에 설치된 음용수대.
예산 막대-기업유치 어려워 방향전환
혼합음료 개발검토…시장 전망 불투명

군이 강천산 음용온천수를 먹는 샘물로 개발할 계획을 사실상 접었다. 이에 따라 추가 온천공 시추도 하지 않고 기존 온천공만 가지고 혼합음료로 개발할 예정이다.

지난 27일 문화관광과 온천개발 관계자에 따르면 “샘물 허가 요건이 까다롭다. 개발비용이 30~40억은 더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강천산 음용온천수를 샘물로 개발할 계획을 접은 배경에 대해 “한 공을 시추하려면 약 3억원의 비용이 들어가는데 강천산 음용온천수를 샘물로 개발하려면 먹는물 관리법에 따라 온천공당 관측공 1개과 감시공 3개를 추가로 시추해야 하기 때문에 30~40억원이 추가로 들어가야 한다. 또 먹는 물 관리법에 따라 2년이 소요되는 환경영향조사를 해야 하는 시간적인 문제가 두 번째이유다. 마지막으로 생수 공장을 지으려면 약 200억을 투입해야 하는데 기업을 유치할 여건이 안 돼 있는 것이 세 번째 이유다”고 밝혔다. 그는 “강천산 음용온천수 심도인 791미터(m)보다 깊은 감시공을 시추해 24시간 모니터링을 해야 하는데 현재로는 그런 기술력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강천산 온천 음용수 향후 개발 방안에 대해 “기존 온천공만 있으면 되고 신고만 하면 되는 식품제조가공업이며 공장시설비도 20~30억 정도 투입되는 혼합음료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혼합음료는 수원지에서 추출한 물을 정제해 첨가물을 인위적으로 넣어 만드는 제품으로 제주v워터의 ‘휘오’같은 제품이 대표적이다.

군은 지난 4월말 ‘음용 온천수의 우수성이 대내외적으로 입증됐다’며 대기업 유치를 위해서는 1000톤 이상의 물량 확보가 필요한 사업비(시추, 수중모터설치, 보호시설, 행정절차 비용 등) 6억원을 예비비에서 사용하겠다며 추가 시추를 시도한 바 있다.

이와 같이 군의 강천산 온천수와 관련한 입장(계획)이 수시로 변하면서 투입되는 예산이 군민의 혈세임을 감안할 때 군민으로부터의 비난을 피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2010년 강천산휴양단지조성사업(한국농어촌공사 투자유치 607억원, 군비 54억원)에 에 포함돼 추진됐던 음용수 사업은 2011년에는 팔덕지 수변지역 관광클러스트 조성사업 가운데 하나인 ‘강천산음용온천수 상업화 추진’ 항목으로 구분 추진돼 왔다. 하지만 ‘알칼리 환원수’, ‘활성산소 감소 효과’, ‘좋은 물 선정’ 등 홍보만 앞세울 뿐 구체적인 법규 검토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혼선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전문가 한명없는 군정이 의욕만 앞세워 필요 이상의 수십억원의 혈세만 낭비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편 먹는물 관리법 시행규칙 별표 1에는 환경영향조사의 조사항목 등(제7조 관련)에는 샘물개발 최초 허가신청의 경우 원수의 부존량 및 산출상태를 조사하는 방법 등이 명기 돼 있고 이 기준을 충족하기 쉽지 않아 궁여지책으로 ‘혼합음료’ 개발을 운운하고 있으나 국내 혼합음료 시장의 전망이 밝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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