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은 지난 2009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200억원(국비100억원, 지방비 100억원)을 투입해 풍산면 대가리와 유등면 일원에 위치한 향가 마을 일대를 건강휴양체험지구, 숲속체험지구, 수변생태학습지구 등으로 개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구별로 현실에 맞춰 사업을 변경할 계획이다.
지구별로 변경할 사안을 보면. 건강휴양체험지구는 38필지 5만8373제곱미터(m², 1만7657평)의 토지를 매입해 옥찜질황토방, 숯가마체험장, 모노레일 등의 시설물을 지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설물의 운영 방안에 어려움이 예상돼 택지만 조성해 민간에 분양하기로 했다. 이는 민간이 자본을 투자해 옥찜질 황토방, 숯가마체험장, 오토캠핑장 등을 짓고 운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군은 지난 달 26일 현재 매입 계획 토지 중 4만m²(1만2100평)의 부지를 매입했다. 실시설계는 하반기에 할 예정이다.
특히 향가터널에 조성될 디지털 워터홀 사업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모품이 고가인 첨단기자재가 투입돼 향후 적지 않은 유지 관리비가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로써 숲속체험지구는 숲속산책로와 옥출산전망대, 쉼터 등만 추진한다.
또 수변생태학습지구는 민물고기생태학습장, 수생식물관찰원 등을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수변에 위치한 사업지에 침수가 우려돼 대안 찾기에 나섰다.
사업계획 변경은 문화관광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주민 김모씨는 “무작정 시설을 해놓고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것 보다는 사업 타당성을 따져 수정과 변경을 하는 것이 옳다. 군은 향가 관광개발 사업을 하면서 건설업자들만 흥한 사업이다는 평을 듣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