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를 바로 세울 일꾼을 키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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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를 바로 세울 일꾼을 키워야 합니다
  • 림양호 편집인
  • 승인 2011.06.0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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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가 잡혔습니다. 심판의 날이 하루하루 다가옵니다. 하지만 두루 시큰둥합니다. 무릇 민주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론입니다. 그 여론은 언론이라는 공론장을 통해 규정되어야 합니다. 선거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우리 사회의 절실한 문제를 의제로 설정하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여론을 형성해 나가야 합니다. 보수와 진보를 떠나, 친목와 반목을 넘어서. 이는 주민의 권리이자 언론 본연의 책무입니다.

희망을 찾기 어렵습니다. 가라앉은 분위기는 더욱 눈치 보기에 급급한 것 같습니다. 대다수의 주민이 잘못을 지적하고 지금보다는 훨씬 자유스럽고 합리적인 환경을 희망하지만 앞장 서 이를 요구하는 세력은 보이지 않습니다. 조금 개혁적이고 좀 더 진보적이면 조롱당하기 일쑤고, 집권자의 무능과 독선에 더해 친위세력의 막무가내씩 지지와 선동은 체면도 최소한의 민주적 양심도 없이 옹알이를 틀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에는 정치가 없습니다. 정치인은 있되 현안에 대한 의견은 없습니다. 마치 지금의 정책과 사업은 거역할 수 없는 거역해서도 안 되는 것 인양 반론도 대안도 내보이지 않습니다. 기존 세력에 기대는 것이 가장 현명한 판단이자 승리의 길 인양 숨죽이며 눈치 보기에 바빠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의 생각과 다른 이야기를 하면 거친 언어와 가혹한 방법을 동원하여 서슴지 않고 압살하려 듭니다.

찬찬히 들여다보면 잘못을 고치고 막힌 곳을 뚫어 민심을 얻으려는 용기는 없습니다. 그저 현상을 거슬리지 않으며 얄팍한 지지만 얻겠다는 속셈만 완연합니다. 우리 지역에는 개혁과 진보는 없고, 비리와 악습의 단절을 공약하기 보다는 친교와 관계를 앞세운 얄팍한 술수만 보입니다. 사회적 진보에 맞지도 않고 옳지도 않은 이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그저 방관하는 대중의 자세에 더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주민의 알 권리는 언론이 충족시켜야 합니다. 그러나 본연의 자세에 충실해야할 언론은 현안을 분석하고 사실을 보도하기 보다는 감추고 비틀기에 더 힘습니다. 자치단체의 홍보자료를 비판없이 받아들이며 항간의 기사의 크기와 위치까지 간섭받는다는 소문은 사실입니다. 정작 중요한 본질은 숨겨주고 소리만 무성합니다. 심각한 잘못은 덮어주고 문제 해결을 위한 지적은 보도조차 하지 않습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이는 진보나 보수, 특정 당이나 특정 후보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역의 변화와 미래의 희망에 대한 문제입니다. 벌인 일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긍정적 인식에 앞서 지금 하는 일이, 하려는 계획이 지역의 미래와 주민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누가 해도 마찬가지라는 방관과 무관심을 떨쳐버리고 적극적으로 대처해고 감시해야 지역이 변합니다.
현재의 정치꾼의 정치에서 주민의 직접참여가 가능한 민주적 자치제도로 바꿔야 합니다. 주민직접 정(자)치는 정치 단위와 생활 단위를 일치시키는 생활정치 구현의 기초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큰 법을 바꾸려는 노력도 필요하겠으나 우선 지역 정치 환경을 변화시켜 잘못된 정치행위에 대해서는 자진 소환 당하겠다는 자세를 갖춘 ‘생활정치인’을 주민들이 합심하여 양성하고 당선시켜야 합니다.

그래서 솔직히 고백합니다. 권력과 재력으로부터 독립된 언론을 만들고 바른 언론으로 키우는 데 가장 어려운 것은 물적 기반, 곧 재정입니다. 같은 지역, 비슷한 조건에서 출발한 지역 언론들이 변질되는 이유는 사람의 문제보다는 독립적 재정의 어려움을 이겨내지 못한 결과입니다. 감히 제안 드립니다. <열린순창>이 우리 지역에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신다면 함께 해주십시오. <열린순창>은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우리가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지역이 지금과 달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주민과 향우님들, 새로운 사회의 소망을 지닌 모든 분들과 함께 <열린순창>을 바르게 키워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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