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과 다른 홍보 바로잡아야
상태바
사실과 다른 홍보 바로잡아야
  • 우기철 기자
  • 승인 2011.06.29 1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한 주민의 생김새가 머리에 뿔이 나고 흉측한 괴물처럼 생긴 것으로 알고 자라던 시절이 있었다. 정권에 대한 비판과 저항을 우려한 정부는 반공을 매개체로 국민들의 반정부 저항의식을 북한쪽으로 돌리려는 의도가 있는 주입교육을 펼쳤다. 당시 대부분의 부모들도 정부의 이런 정책에 대해 알지 못했다. 비판해야 할 언론의 ‘언로’가 정부에 의해 통제됐기 때문이다. 아닌 것도 그렇다고 말해 후에 오보로 확인된 관제언론의 ‘미필적 고의’는 셀 수 없을 정도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현재 언론을 제어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은 예나 지금이나 필사적이다.

우리 군 군민들은 잘못 알고 있는 정보와 선입견은 없을까를 놓고 보면 ‘일부는 있다’라고 말할 수 있다. 군이 각종 행사장, 회의, 언론을 통해 홍보하는 것과 대비되는 사실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2일 군은 건강장수연구소가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 순창센터로 전격 운영된다’라는 보도자료를 냈다. 이 자료는 도내 일간지에 실려 많은 군민들에게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주민들은 건강장수연구소가 잘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 터다. 하지만 4개월여가 지난 현재까지도 건강장수연구소는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 순창센터로 운영이 되지 않고 있다.

또 활성산소를 없애고 변비 등에 좋다고 홍보된 강천산음용온천수는 어떠한가.

지난 4월 27일 ‘순창 온천수 대기업 방문 상업화 탄력’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보면 (주)빙그레 외주사업팀이 온천수 현황을 청취하고 음수대 및 생수공장 예정지를 방문했으며 791m의 온천수를 생수로 개발하는 아이템을 매우 참신한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번 방문팀은 현재의 상황을 임원진과 협의해 빠른 시일내 재방문 할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대상식품에서도 온천수 관련 자료 수집과 함께 본사 연구소팀이 현장을 방문했으며 역시 임원진 등과 협의해 순창군 방문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고 전한다.

이런 내용으로 보도 된 한 달여 후 군은 강천산음용온천수에 대해 먹는 물 기준법에 따른 먹는 샘물(생수)로의 개발은 접고 식품위생법에 따른 식품제조가공업으로 수원지에서 추출한 물에 첨가물을 인위적으로 넣어 만드는 혼합음료로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알리지 않고 있다.

표를 먹고 사는 단체장이 운영하는 자치단체가 치적을 앞세우려 대 군민 홍보에 나서는 것에는 일정부문 인정한다. 하지만 과하거나 사실과 다른 홍보로 군민들을 호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 30년 전으로 돌아가고픈 군민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조합장 해임 징계 의결” 촉구, 순정축협 대의원 성명
  • 순창군청 여자 소프트테니스팀 ‘리코’, 회장기 단식 우승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