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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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지도자
  • 강성일
  • 승인 2019.10.0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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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8일 토요일, 목포에 있는 김대중 노벨 평화상 기념관을 다녀왔다. 직장생활을 같이 했던 선배, 동료들과 부부동반으로 69명이 갔다. 요즘 나라가 어려울 때라 대통령을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나는 우리나라 대통령 중 시대에 필요한 역할을 했던 분을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이라 생각한다. 이ㆍ박 대통령의 독재정치를 호도하는 건 아니다. 대통령직은 책임이 큰 자리다. 대통령의 책무를 내 수준으로 표현하면 이렇다. “국민이 죽고 사는 문제를 최우선에 두어야 하고(안보), 그 다음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경제), 그리고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정책을 펴고(민주ㆍ문화ㆍ복지 …),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것(외교)”이라 본다. 문명의 발달도 생존, 생활, 가치의 단계를 거치듯이 대통령의 임무도 시대에 따라 다를 거다. 이승만 대통령은 6ㆍ25 절대 위기 때 미국을 참전시켜 나라를 구했고, 반공포로 2만5천명을 일방적으로 석방하는 초강수로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이끌어 냈다. 우리는 그 조약의 우산아래 전쟁 위험에서 한발 비껴서 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박정희 대통령이 집권한 1961년은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81불($)로 세계 최빈국 이었다. 대통령의 집념과 탁월한 경제인들이 다수 출현해 산업을 발전시켰고 공무원과 국민들의 열정이 지금의 나라를 만들었다.
세계는 한강의 기적이라고 극찬했다. 배부르면 양민이고 굶주리면 도적된다는 말이 있다. 경제가 성장하고 국민 수준이 높아지고 앞장선 분들이 있어 민주화도 지방자치도 실현됐다.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노벨 평화상을 받았으니 더 말할 나위가 없을 거다.
내가 그분을 좋아하는 이유는 국민을 위하는 정치와 경륜이다. 우리나라 정치인은 서로 모함하고 싸우는 게 일이다. 정당과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는 설령 나라가 기울어도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 조선시대 당파 싸움하다 임진왜란, 병자호란의 참화를 겪고 식민지까지 됐던 악습을 수백년이 지난 오늘도 계속하고 있다. 아니 더하고 있다. 조선시대는 대신들끼리 싸웠지만 지금은 국민까지 양 진영으로 분열되어 반목하고 있다. 당장 시급하고 어려운 문제가 산처럼 쌓여있다. 핵 문제, 한미동맹, 일본과의 갈등, 경제침체, 깊어가는 진영대립, 저출산 등…. 눈앞에 불이 떨어지고 지뢰밭이 널려있는데 장관 한 명 문제로 몇 달을 싸우고 있다. 정당은 정권을 잡는 게 목표이니 대립하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국가 이익과 국민 안위에 관계되는 일은 힘을 합쳐야 한다. 그게 대통령과 정치인의 자세 일거다. 김대중 대통령은 국가와 국민을 우선하는 정치인이었다. 야당 국회의원 시절 자신을 죽이려 했던 박정희 대통령이 추진한 정책중에 나라에 이익이 되는 일은 당이 반대해도 본인은 찬성했다. 1965년 한일협정, 월남 파병, 미군철수 반대, 일본과 관계 개선과 문화교류 등이 그렇다. 큰 정치가의 모습을 보여줬다.
전라도 사람들에게 김대중은 거의 종교였다. 1980년대 5공정권 때 프로야구가 창단 되었다. 운동에 취미가 없는 나도 해태가 광주에서 경기할 때는 몇 차례 갔었다. 경기보다는 응원 분위기 때문이었다. 관중들이 응원가로 목포의 눈물을 부르고 후렴으로는 꼭 “김대중~ 대통령~”을 연호했다. 내 작은 목소리라도 보태고 싶어서 갔었다. 가슴이 뜨거워지고 주먹에 힘이 들어갔던 기억이 지금도 또렷하다. 세계에 200여개 나라가 있지만 인구 5천만명 이상에 1인당 소득이 3만불 이상되는 나라는 8개국 인데 우리나라가 포함됐다. 전쟁의 참화로 쓰레기 같은 나라에서 60년만에 이룬 기적이다. 우리 국민은 이렇게 저력이 있다. 능력있는 지도자를 만나면 빛나게 발전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시대를 읽고 나라를 튼튼하게 만드는 지도자를 보고 싶다!! 어디선가 들려온다~ 국가일은 고관대작과 선량들이 알아서 할 것이니 필부는 주제넘게 바둑판에서 오목 두는 소리 하지 말고 발 씻고 잠이나 자라고~ 나라가 잘못되면 우리 같은 서민들이 가장 어려울 거다. 그래서 하는 걱정이다!
(금번 모임을 주관한 양병항 회장님, 강성언 사무국장님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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