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적성강 여시코빼기 문화를 살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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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적성강 여시코빼기 문화를 살려서
  • 최훈 이장
  • 승인 2019.10.1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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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 적성 농소마을이장

적성강(적성면 구간에 흐르는 섬진강을 적성강이라 칭함)의 여시코빼기 주변다리와 우평교에서 원다리까지 반선정(伴仙亭) 복원과 강변산책로, 목재 휴데크시설을 하여 섬진강과 채계산 관광객을 위한 경관시설을 했으면 하고 틈나는 대로 살펴보고 적성슬로공동체 임원회의에서 누차 협의도 하였다.
적성면 지내마을에 설치예정인 적성슬로공동체 슬로센터로 들어오는 농로도 확포장하고 주변 경관도 조성하면 마을 공동체도 회복하고 활성화하는 기반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소요 예산은 몇십억이 추산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섬진강 개발과 환경 관리를 위한 예산을 세우도록 협조하는 것도 군민을 위한 큰 힘이 될 것으로 본다.
어려서는 여시코빼기 징검다리를 이용하여 내적ㆍ시목ㆍ우계ㆍ지내ㆍ임동ㆍ모산ㆍ농소 마을 어르신들이 수박, 참외와 밀 재배 등을 했다. 농다리가 놓이고, 강변 모래밭 갈대밭이 어우러져 섬진강의 가장 아름다운 구간이었다. 지금도 채계산에서 바라보는 섬진강과 적성 뜰은 한국 8경에 들어가는 풍경이다. 또한 선조인 반선(伴仙) 양공말(楊公末, 1490~1558)께서 적성강 여시코빼기 변에 반선정(伴仙亭)을 짓고 하서(河西) 김인후(金麟厚, 1510~1560), 소세양, 백광홍, 임억령, 정희렴 등 명사와 교유하며 순창의 문화와 역사를 빛내었다. 특히 반선정에 채계산과 적성강의 풍광을 배경으로 한 시와 글이 걸려있어 여러 대에 회자되어 왔다고 한다.
섬진강을 살펴보면 강 상류인 적성강 구간만큼 청정지역도 없다. 4대 강중 제일 아름답고 청정한 섬진강 자전거도로가 입소문이 나며 전국의 동호인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강변의 명산 채계산에 구름다리가 완공되면 여행객이 쉬어갈 수 있도록 숙소와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여 강과 산이 어우러진 대표적인 여행지가 될 수 있도록 신바람 나게 일 좀 벌렸으면 싶다.
인근 담양군 영산강변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든다. 강가에 여행객을 위한 다리와 징검다리 등이 수없이 많다. 음식도 다양하고 맛있기도 하다. 담양이 하는 일을 적성이 못할 것이 없다, 부족하면 보고 배워 실행할 때가 왔다고 본다.
일은 사람이 하는데 고향을 위하여 지역 출신 모두가 적성의 미래를 열어 가는데 동행할 때가 왔다고 생각된다.
순창 교육장의 말에 의하면 도내 초등학교 가운데 금년도 신입생이 없는 학교에 적성초등학교도 포함된다. 우리 지역 적성의 발전에 투자하지 않고 무관심하게 살아가는 적성사람들의 책임도 있다고 보아 면목이 없다. 원주민과 귀농귀촌인과 상호 이해하고 공감하며 공동체를 회복하고, 마을마다 작은 그림을 그리고 마을을 위한 작은 울타리가 되어 이웃과 함께하는 마을을 세워나갔으면 싶다. 마을이 지역이 살아나고 이웃이 함께 웃는 기획에 동참하고 겸손하고 낮아지는 자세로 우리 지역의 종이 되면 좋겠다. 지역이 우리의 상전이 되고, 우리 모두는 종이 되어 공동체가 세워지기를 기도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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