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류축제ㆍ세계발효소스박람회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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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류축제ㆍ세계발효소스박람회 ‘성황’
  • 김상진 기자
  • 승인 2019.10.2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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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에게는 신선한 즐거움, 군민에게는 활력 준 축제
먹거리, 볼거리, 체험거리 ‘풍성’…빈틈없는 준비 ‘호평’
▲제14회 순창장류축제 개막식에서 순창여성합창단이 노래하고 있다.
▲고추장 소스 돼지 숯불구이에 술 한 잔.
▲나무 그네를 타며 해맑게 웃는 아이.
▲'청정원과 함께하는 비빔밥 행사'에서 참가한 가족이 비빔밥을 보이며 포즈를 취했다.
▲청소년 어울마당에서 뮤지컬 공연을 하고 있는 학생들.
▲행사를 알리는 악단이 길거리에서 공연하고 있다.
▲민속놀이한마당에서 팔씨름 한판!
▲젓갈 시식하는 모습.
▲"송가인, 송가인~" 팬클럽 회원들이 응원이 요란하다.
▲가수 송가인이 박수를 유도하고 있다.
▲셔틀택시를 타기위해 기다리는 주민들.
▲순창발효소스 요리경연 전국대회 시상식.
▲초청된 외국인 서포터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손 높여 박수치며 환호하는 황숙주 군수

 

▲농악경연대회에 출전한 농악단의 공연 모습.
▲농악경연대회에 출전한 농악단의 공연 모습.

 

‘임금님 진상행렬’과 ‘다함께 고추장 만들자!’등 순창에서만 볼 수 있는 행사, 군민과 관광객을 가을정취에 흠뻑 취하게 한 제14회 순창장류축제가 3일간의 화려한 대장정을 마쳤다.

첫날, 인기가수 송가인 ‘대박’
이번 축제에서 가장 인기 있고 주목 받은 행사는 가수 송가인이 출연한 축제 첫날 밤 가을음악회였다. 이날 가수 송가인을 보러 늦은 밤(10시경)까지 자리를 지킨 군민들 사이에는 “송가인이 다음 행사 때문에 제일 일찍 노래 부른다던데…”, “아니여, 8시 넘어서 온디야.” 추측이 무성했다. 보슬보슬 가을비까지 내려 송가인을 기다리는 관람석 분위기는 점점 초조해졌다. 9시 30분이 넘어가고 인기가수에 대한 인내심이 바닥날 즈음 사회자가 “고추장 같이 잘 발효된 가수가 있습니다. 송가인 씨를 박수로 맞아주세요”라고 소개하자 가수 송가인이 등장했다. 송가인은 아는 듯 모르는 듯 관객의 성난(?) 마음을 사르르 녹이는 노래를 열창했고, 관객들은 연신 ‘송가인’을 외쳤다.

순창 자랑 찹쌀고추장 만들기 ‘만원’
축제장 민속마을 주통로는 관광객과 주민들로 가득찼다. 장류축제의 기본, 순창의 자랑 전통고추장을 만드는 행사에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한 테이블(조리대)에 12명씩 옹기종기 모여 순창찹쌀고추장을 만들었다.
이날 만든 전통찹쌀고추장은 1년간 숙성해서 내년 제15회 장류축제 고추장만들기 행사에 참여하는 이들에게 증정할 예정이다.

민속놀이한마당, 양보없는 한판 승부
전통놀이 계승 발전을 바라며 문화원에서 기획한 민속놀이한마당에서는 비석치기, 팔씨름, 윷놀이 등 민속경기를 진행했다.
장년부와 부녀부로 나누어 진행한 윷놀이는 모나 윷에 터지는 함성과 낙에 따른 안타까운 한숨이 교차했다. 치열한 경기를 치러 장년부는 팔덕면이, 부녀부는 유등면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비석치기 우승은 쌍치면, 투호놀이는 적성면이 우승했다. 구림면은 제기차기, 짚신삼기, 새끼꼬기까지 우승해 많은 트로피를 가져갔다.
마을에서 힘 좀 쓴다는 사람들이 모인 팔씨름 경기에서는 팔덕면이, 고리걸기는 동계면이 우승했다.

순창문화원,
찾아가는 서당운영
순창문화원은 김일명 훈장과 함께 찾아가는 서당을 운영했다.
김 훈장은 순창장류축제 성공을 기원하는 ‘장독대’ 축문을 지어 부스에 내걸고 대금과 가야금 연주로 관광객들의 시선을 받았다. 김 훈장은 축제장 무대에서 선비의 절개를 품은 서예휘호와 부인인 김은희 씨와 함께 선비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2019 비빔밥ㆍ떡볶이…‘꿈차’ 음료
축제하면 빠질 수 없는 먹거리는 2019인분을 준비한 청정원 비빔밥 나눔 행사와 떡볶이 오픈파티로 관람객의 허기진 배를 채웠다. 주무대 옆 장류소스숯불구이 구역에서 풍기는 맛있는 고기 굽는 냄새는 지나는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학교밖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은 음료 12가지를 저렴한 가격으로 맛 볼수 있는 ‘꿈차’를 운영했다. 청소년들은 전단지를 나눠주며 “꿈차에 방문해주세요” 홍보하고, 어른들은 “학생들이 만든 음료를 먹고 젊은 기운을 받아야겠다”라며 가는 길을 멈추고 꿈차에서 시원한 음료수를 마셨다. 꿈차는 이날 수익금을 청소년 장학금과 자립 공간 마련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디양한 행사, 늦은 밤까지 발길
축제장 이곳저곳에서 특별하고 특색 있는 행사가 펼쳐졌다. 이벤트무대에서 열린 효믈리에는 안대를 쓴 참가자가 소스를 맛보고 어떤 장류를 사용했는지 알아맞히는 행사를 진행했다.
축제장 곳곳에는 금색 칠을 한 동상인 것처럼 위장한 사람들이, 지나는 행인들을 놀라게 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늦은 저녁 집으로 향하는 주민들의 발길이, 신나는 전자음악(EDM)이 한 번, 좀비 잡기 게임에 또 한 번 붙잡히며 늦은 시간까지 축제를 즐기게 했다. 

타지에서 온 관광객도
올해 장류축제에는 많은 타지 관광객이 참가했다. 김진숙(56ㆍ광주) 씨는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강천산에 왔다. 장류축제가 열린다는 얘기를 듣고, 살짝 구경만 하려고 했는데 강천산 산행보다 장류축제가 목적이 되었다”며 참 재미있고 좋다고 말했다.
서재철(32ㆍ정읍) 씨는 “생각보다 행사 규모가 커서 놀랬다. 재미있는 행사와 체험이 많아서 그저 보고 즐기는 축제보다 재미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주무부서인 문화관광과는 이번 축제에는 11만명 넘게 참석했다고 추산했다. 올 장류축제는 처음 참여하는 사람들에겐 신선한 즐거움을 군민들의 소소한 일상에는 큰 활력을 불어넣는 행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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